양치하고 끝? 방심했다가 발치..'오복' 치아 지키려면 이것 하세요

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2022. 8. 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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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63) 치실과 치간칫솔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평소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나요?"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날 때마다 매번 묻는 말이다. 대다수 환자분의 대답은 "아니오"다. 그나마 사용한다고 답하는 분도 매일, 모든 치아에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는 치과 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너무 안타깝다. 잃는 게 많기 때문이다.

치실과 치간 칫솔은 거의 역할이 같다.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닦이지 않는 치아 사이를 닦을 수 있다. 전동칫솔을 이용해 칫솔질을 정말 꼼꼼히 해도, 치실을 사용했을 때 치태가 묻어 나온다. 칫솔질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치아 사이가 깨끗이 닦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치아 사이를 잘 닦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바로 충치라고 부르는 치아우식증이다. 칫솔질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긴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치아 사이도 마찬가지이다. 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치아 사이에 세균이 번식하여 충치가 생긴다. 두 개의 치아가 맞닿는 면에서 충치가 생기기 때문에 두 개 치아를 모두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치아 사이 충치는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치료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커질 수 있다.

두 번째 문제는 치아 사이에 치석이 생겨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치석이 생기면 잇몸이 살짝 붓거나 피가 나는 치은염으로 시작해 치아가 아프고, 흔들리고, 심하면 발치로 이어질 수 있는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주염이 심하면 잇몸을 절개하고 염증과 치석을 제거하는 잇몸 수술을 하는데, 실제 잇몸을 절개하면 치아 사이에 큰 치석이 있는 경우가 많다. 치아 사이에 치석이 생기면 잇몸이 내려가고, 내려간 부위로 음식물이 잘 끼게 되면서 잇몸이 악화하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

환자들이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사용이 어렵고 귀찮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치실 사용법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는데 본인이 다니는 치과에 가서 정확한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 최선이다. 또 나이나 잇몸 상태, 보철의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구강용품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치과에서 치아 상태를 보고 추천해 주는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면 된다. 종류별로 판매하는 약국에 가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치실 및 치간 칫솔을 사용할 때는 순서와 빈도가 중요하다. 먼저 칫솔질을 통해 큰 음식물들을 제거하고, 치실 및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든' 치아 사이에 '매일' 사용해야 한다. 많은 분이 음식물이 끼는 부분만 치실을 사용하는데 음식물이 낀 것 같지 않은 다른 부분도 치실을 꼭 해야 한다. 그리고 매일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칫솔질을 매일 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할 때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피가 나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도 있다. 결론적으로 걱정하지 않고 사용해도 된다. 치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알맞은 제품을 정확하게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정말 건강한 잇몸은 치실을 적절한 강도로 사용하면 피가 잘 나지 않는다. 만약 피가 나는 것은 잇몸이 건강하지 않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오히려 치실을 사용해 치태를 제거해야 한다. 관리를 꾸준히 하면 잇몸이 건강해 피가 잘 나지 않게 된다.

만약 손이 불편하거나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할 수 없는 분들은 구강 세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치아 사이에 물총처럼 물을 분사해서 치태와 음식물을 제거하는 기구인데 치실이나 치간 칫솔에 비해 사용이 쉽다. 칫솔질 후 추가로 이러한 용품들을 사용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꾸준히 관리하는 것만이 구강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길임은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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