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인종차별한 벤탄쿠르 징계 이의 제기

토트넘 홋스퍼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한 징계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벤탄쿠르는 한국인 팀 동료인 손흥민을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벤탄쿠르 징계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단은 FA의 징계 결정 자체는 존중하지만, 징계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FA의 징계에 따라 벤탄쿠르는 약 두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특히 빡빡한 12월 시즌에 큰 공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토트넘은 “이의신청이 검토되는 동안에도 벤탄쿠르의 출전 정지 징계는 유효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벤탄쿠르의 논란은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하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거는 어떤가? 다 똑같이 생겼다”고 말하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아시아인을 외모로 일반화하는 편견을 드러낸 것으로 비판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즉각 사과했으나,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손흥민은 SNS를 통해 “벤탄쿠르는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나는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으며, 그와 함께한 시간 동안 좋은 추억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토트넘의 이의신청은 FA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향후 경기 일정과 선수단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한편, 벤탄쿠르의 발언은 여전히 많은 팬들과 축구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