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또다시 꽁꽁 얼어붙는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반도체 업계, 또다시 꽁꽁 얼어붙는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요즘 다시 ‘반도체의 겨울’이 올 거라는 얘기가 스물스물 나오고 있어요. 봄이 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지난주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하자 분위기가 다시 싸해진 거예요.
- 마이크론 실적이 왜 중요해? 🤔: 마이크론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사업과 구조가 비슷한데, 이들보다 한 달 일찍 실적을 공개해요. 그래서 마이크론 실적을 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분위기를 예측할 수 있어요.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라고 불리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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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이 어땠길래?
지난 19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을 발표했어요. 매출은 87억 1,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1.79달러를 기록한 건데요. 매출은 예상치에 딱 들어맞았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어요. 요즘 핫한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도 1년 전보다 5배나 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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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문제없는 것 같은데..?
문제는 다음 분기 전망치였어요.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에는 매출 79억 달러가 될 거야!” 발표했는데요. 89억 9,000만 달러를 기대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한참 못 미친 거예요. 전문가들의 전망보다 매출은 10%, 주당순이익은 25% 낮을 거라 밝혔다고. 이에 주가가 16% 넘게 폭락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루를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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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뭐야?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 반도체 수요는 쪼그라드는데 📉: 글로벌 경기 침체로 PC∙스마트폰∙자동차 등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요. 여기 들어가는 D램 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줄고 있고요. 마이크론은 D램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타격이 큰 거라고.
- 공급은 늘어날 예정이야 📈: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생산 규모를 늘리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수요는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공급은 늘어날 거라는 말에 경고등이 커진 것. 공급이 늘어나면 D램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 영향으로 실적도 쪼그라들 거라는 전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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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메모리 반도체 업계 불황이 올 거야!”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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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럼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줄줄이 낮추고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 삼성전자는 흐림 ☁️: 한 달 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1조 원을 웃돌 거라고 봤어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이후 9조 원대로 확 낮췄는데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PC용 D램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이에요.
- SK하이닉스는 맑음 ☀️: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할 거라는 분석이에요. 내년부터 AI용 HBM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거라는 전망인데, 이미 HBM 시장 성장세에 제대로 올라탔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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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뉴스
반도체 보조금 받긴 했는데, 웃지 못하는 삼성전자 😰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줄 반도체 설비 투자 보조금을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9,000억 원)로 최종 결정했어요. 삼성전자도 바이든 행정부의 임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보조금 막차를 탄 것. 하지만 보조금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26% 줄어들었는데요. 삼성이 미국에서의 투자 규모를 줄인 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와요. 삼성전자는 곧바로 보조금으로 텍사스 반도체 설비 확장에 쏟겠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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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에 소비자물가도 치솟는 중 💸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으로 1,450원대에 머물면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요. 그러자 소비자물가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요. 환율이 오르면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도 함께 오르고, 결국에는 제품 가격에도 반영되기 때문. 실제로 1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두 달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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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속 석유 찾기 시작 🛢️
실제로 우리나라의 동해에 석유·가스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멍을 뚫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시추 작업이 시작됐어요. “동해 앞바다에 석유·가스 최대 140억 배럴 묻혀 있는 것 같아!” 발표한 지 거의 6개월 만이에요.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는 시추공을 뚫고 암석 시료를 확보할 예정인데요. 이 샘플을 통해 석유와 가스가 실제로 매장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이번 시추는 약 2달 동안 이어지는데, 내년 상반기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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