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is] FLNG 발주 재개 ‘최대 5척·20조 시장' 조준

삼성중공업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간판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이월된 사업에 더해 신규 발주 후보군을 더하면 올해 시장 규모는 최대 5척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척당 계약 규모를 3조~4조원대로 보면 총 15~20조원대 대형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FLNG 분야 강자다. 2000년대 말과 2010년대 초반까지는 대형 해양 프로젝트 저가 수주, 납기 지연 등이 맞물려 부실 단초로 지적됐지만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며 경쟁력 있는 품목으로 만들었다. 2010년대 발주된 신규 건조 FLNG 10기 중 6기를 수주할 정도로 강점이 있다.

최근 건조 이력을 보면 세계 최대 FLNG로 알려진 쉘(Shell)의 '프렐류드(Prelude)'를 포함해 총 4기를 인도했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Z-FLNG, 캐나다 시더(Cedar) FLNG 등 2기를 건조 중이다.

유럽·북미·아프리카, 최대 5기 발주

증권가에서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FLNG 발주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KB증권은 △모잠비크 FLNG 2호기 △미국 델핀 FLNG 1호기(우선협상/LOA 단계) 등이 연내 발주될 것으로 봤다. 또한 △캐나다 Western FLNG △미국 델핀 FLNG 2호기 △노르웨이 골라 FLNG 등 3기의 발주 가능성을 높게봤다.

이를 감안한 총 발주 예상 물량은 5척이다. 1척당 계약 규모가 3조~4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15조~20조원 규모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첫 계약으로는 미국 델핀 FLNG 수주가 유력하다. 멕시코만 LNG개발에 사용될 예정인 해양플랜트로 이미 지난해 10월 수주를 확정한 상태다. 다만 최종투자결정(FID)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직 정식적인 수주로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과 델핀은 지난해 10월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델핀 측은 계약 연장 발표에서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사전 협의 작업을 성실히 수행해 왔고 마지막 작업들이 거의 완료됐다"며 "다음 달 최종 투자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존재감 큰 해양플랜트…FLNG 2기로 매출 25% 채워

한화투자증권은 전체 매출에서 해양플랜트 비중이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매출로 인식되는 FLNG 프로젝트 △말레이시아 Z-FLNG(진행률 약 80% 추정) △캐나다 Cedar FLNG(진행률 약 25% 추정) 들의 수주액 및 진행률을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다.

올해에는 더 많은 매출이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납품과 동시에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수주산업 특성에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FLNG는 척당 계약 규모가 3조~4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라며 "그간 추세를 보면 연간 2척 안팎을 수주하거나 인도해 왔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매출과 수주잔고도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전반기 매출 중 해양플랜트는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양 매출이 지속 확대되겠고 매출 비중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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