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尹 훈장’ 거부했던 교장… ‘李 훈장’ 받고 “만감 교차”

박선민 기자 2026. 3.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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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준용 전 서산 부석중학교 교장 페이스북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녹조근정훈장 수령을 거부했던 전직 교장이 이재명 정부가 다시 수여한 훈장은 받았다. 녹조근정훈장은 국가 사회 발전에 공적을 세운 공무원과 교원 등에게 수여된다.

길준용 전 서산 부석중학교 교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 전 정년 퇴직할 때 거부했던 근정훈장을 충남교육청에서 받았다”며 훈장증 사진을 공개했다.

길 전 교장이 공개한 훈장증 사진엔 이 대통령 서명과 함께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이 담겨 있다. 수여 일자는 길 전 교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날과 같은 28일로 나와 있다.

길 전 교장은 “윤석열 대신 이재명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훈장증을 받아 드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훈장 거부를 잊지 않고 기억했다가 집권 후 재수여를 추진해 주신 이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응원한다”고 했다.

앞서 길 전 교장은 2023년 2월 퇴직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이름이 박힌 녹조근정훈장 수령을 거부했다. 당시 그는 수령 거부 이유에 대해 “사사건건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훈장증을 받는 상황이 부끄럽다”며 “훈장증에 적힐 세 분 모두 하나같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고 오마이뉴스에 말했다. 훈장증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이 윤 전 대통령 서명과 함께 기재돼 있었다.

당시 길 전 교장 이외에도 일부 교사가 윤 전 대통령 훈장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에서만 정년 퇴임을 앞둔 교사 2명이 훈장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작년 7월 윤석열 정부 시절 훈장을 거부했던 이들을 전수 조사해 훈장을 다시 수여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행정안전부에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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