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출연하다 너무 예뻐 바로 연예인된 일반인

(Feel터뷰!) ENA ‘허수아비’의 서지혜 배우를 만나다 - 2부

-차순영이 차시영의 이복동생이라는 반전 플롯이 후반부에 밝혀졌다. 이를 미리 알고 연기했나?

나와 이희준 선배님 모두 해당 사실을 촬영 중반이 지나서야 뒤늦게 알았다. 특히 이희준 선배님은 초반에 나와의 은근한 로맨스 서사를 기대하고 계셨다가 이복남매라는 반전을 알고 많이 놀라셨다. 그 사실을 알고 난 뒤 두 사람의 관계성을 재정립하며 연기하는 과정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공권력의 고문 피해자인 연인 이기범(송건희)을 잃고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서사에 대해 시청자들의 갑론을박도 있었다. 연기한 배우로서 순영이의 삶을 어떻게 이해했나?

순영이는 평범한 청춘이었으나 연쇄살인 사건과 공권력의 폭력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진 가장 큰 피해자다. 연인을 잃고 아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선택들을 내려야만 했던 순영이의 아픔에 온전히 공감하려 노력했다. 편집된 서사들이 있어 시청자분들 입장에서 안타까움과 논쟁이 생길 수 있지만, 극한 상황에 처한 인물의 위태로움과 참담한 심경을 과장 없이 담백하게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

-강순영은 많은 사연 감정적으로 고단한 캐릭터. 연기하며 가장 도전으로 느껴졌던 대목은?

아무래도 뺨을 때리는 장면이 도전적 이었다. 정말 긴장했는데 감히 이희준 선배님의 뺨을 때릴수 있을까 엄청 긴장했다. 솔직히 후배의 위치에서 대선배를 때린다는게 쉬운게 아니기 때문이다. 선배님은 '찐으로 때리면 좋지 않냐?'라고 말씀하셨는데…(웃음) 사실 나에게 그 뺨때리는 연기가 첫 액션 연기였다. 그래서 기억에 남을수 밖에 없다.(웃음)

-순영은 참혹했던 이 실제 사건의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다. 사건의 고통과 답답함을 고스란히 짊어진 인물이었기에 연기하는 그 과정에서 심리적인 에너지 소모가 상당했을 것 같다. 촬영이 끝난 후 남겨진 여운과 연기한 소감은?

작품을 촬영하면서, 한회 한회 피해자가 나올때 마다 가슴이 많이 아팠다. 나도 시청자 입장으로 보면서 이 사건이 실화 바탕인게 마음이 아팠다. 안타까운 사건이고 가슴 아프지만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이 이 사건과 희생자들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

-24시간 동안 카메라에 살던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의 경험이 연기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연기와 도움이 없더라도 새로운 콘텐츠 문화를 경험한 태도로서 아티스트로서 좋은 자극 혹은 어떤 영향을 줬을까?

벌써 10년전 콘텐츠다. 당시 겁도없이 리얼리티가 뭔지 모르고 카메라 앞에 처음 서보게 된게 '하트시그널' 이었다.(웃음) 24시간 촬영도 몰랐고, 마이크를 착용할 거란것도 몰랐다. 그럼에도 좋은 경험이었는데, 연기 활동을 한다니까 나를 선입견으로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럴때 마다 실력으로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기부여가 되었다.

-영화 매체인 만큼 배우님이 좋아하시는 인생작인 영화와 드라마가 궁금하다.

인생 드라마로는 '괜찮아 사랑이야'가 있다. 여러번 보고 있는 작품으로 계속 봐도 새롭게 느껴진다. 인생 영화로는 레오 카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인데, 영화 때문에 실제로 그 촬영지에도 가보기도 했다. '매그놀리아'와 '드라이브 마이 카'도 좋아한다.

-나름 씨네필의 느낌이 있으시다.

사실 그런 작품들에도 출연하고 싶은게 내 꿈이다. 이러한 영화들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와 극장에 자주 갖고, 비대중적인 영화들을 보여주셨다. 사실 배우가 되기로 한것도 아빠의 영향이 컸다. 그런데 정작 본인이 내가 배우 한다니까 크게 반대 하시더라.(웃음) 그랬던 아버지가 이번 '허수아비'를 보고 많이 늘었다며, 칭찬해 주셨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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