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홀딩스의 배터리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자동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판매량 감소로 배터리소재 부문이 수년째 적자를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29일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2조9387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51.5% 급증했다. 2024년 영업이익이 7억원에 불과했던 기저효과로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낼 수 있었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소재와 기초소재 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배터리소재 부문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하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를 개발·생산한다.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산업용 핵심 소재를 생산·공급한다. 배터리소재 외에 철강 및 기타 산업에 필수적인 내화물소재 등도 만든다.
이 중 포스코퓨처엠의 ‘아픈 손가락’은 배터리소재다. 양극재는 가격 약세는 물론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중단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음극재는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가 강해지면서 양극재와 마찬가지로 판가 하락 및 판매량 감소가 나타났다.
2023년에는 양극재 3조1401억원, 음극재 2217억 원 등 배터리소재 부문의 총매출이 3조 3618억원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양극재 1조1456억원, 음극재 1285억원 등 배터리소재 전체 매출이 1조5741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영업손실도 늘어 2023년 11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6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배터리소재 적자에도 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3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기초소재 부문 덕분이다. 제철 및 화학공업의 대표 원료인 라임·화성의 판매량 증가 및 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기초소재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97억원으로 전년(376억 원) 대비 85.4%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배터리소재 부문은 판매 및 생산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며 이익이 줄었다”며 “운영효율화 등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해 실적 위기를 돌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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