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인데‥월급 0원에 '해고 계획' 결재

이문현 2024. 9. 26. 07: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사직 의사를 표하면서 전 직원 해고 예정 안을 결재했습니다.

서울시 출연금이 끊긴 TBS가 외부 지원을 받으려면 정관을 바꿔야 하는데 방통위가 어제 반려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TBS의 전 직원 해고 계획안입니다.

"9월 임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원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고 예정일을 다음 달 31일로 명시했습니다.

다만 방송유지 필수 인력만 해고 제외 대상자로 통보할 예정입니다.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이 해고 계획 문건을 결재했습니다.

[이정환/TBS 노동조합 위원장] "사회적 살인에 해당한다고 생각을 해요. 전혀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고, 무효화해야 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지난 6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이 끊긴 후 240여 명의 직원들은 40%가량 삭감된 월급으로 버텨왔지만, 이번 달엔 이마저도 완전히 끊겼습니다.

[이민준/TBS 아나운서] "처음으로 월급이 끊기다 보니 너무나도 막막하고. 친구 결혼식 있었는데 못 가겠더라고요."

서울시 지원금이 끊긴 상황에서 TBS가 외부 기관에서 재원 조달을 받으려면 정관도 비영리법인으로 바꿔야 합니다.

TBS는 지난 달 이 같은 정관 변경을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해달라고 신청했지만, 방통위는 이를 반려했습니다.

[김태규/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방송통신위원회가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본건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 없는 사정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외부 지원 길도 막히면서 오는 12월 TBS 주파수 재허가 여부도 불투명해진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은 TBS 폐국 위기는 일부 시사 프로그램 공정성을 빌미로 한 공영방송 장악과 탄압의 서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0407_3652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