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유한회사(이하 블리자드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전년보다 14.7% 줄어든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다만 마케팅 비용을 중심으로 지출을 대폭 줄이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핵심 사업인 게임 매출이 감소했다. 게임 매출은 289억 3500만 원으로 전년(354억 9200만 원) 대비 18.5% 감소했다. 로열티 매출도 5억 3900만 원으로 12.2% 줄었다. 반면 본사에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는 용역 매출은 55억 8900만 원으로 11.8% 늘었다. 한국 이용자에게서 벌어들이는 매출은 줄고, 그룹 내부 용역으로 얻는 수익만 늘어난 구조다.
블리자드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 Inc.)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국내 이용자에게 청구한 금액에서 본사에 지급할 로열티를 차감한 순액만을 게임 매출로 인식한다. 감사보고서상 지난해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 비용은 793억 8100만 원으로 전년(899억 6000만 원)보다 11.8% 줄었다.
게임 매출과 로열티 비용을 단순 합산해 추산한 지난해 한국 이용자의 총 결제액은 약 1083억 원 규모로, 전년 추산치(약 1255억 원)보다 13.7% 줄어든 수치다. 재무제표에 찍힌 350억 원이라는 매출 규모보다 실제 한국 시장의 파이는 훨씬 크지만, 그 파이 자체가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익 개선은 사실상 비용 절감의 결과다. 광고선전비는 8억 600만 원으로 전년(39억 5700만 원) 대비 79.6% 감소했다. 판매촉진비가 29억 7600만 원으로 41.8% 늘었지만, 두 항목을 합쳐도 마케팅 지출은 전년보다 22억 원 넘게 줄었다. 급여도 68억 600만 원으로 11.8% 감소했고, 2년 연속 반영된 구조조정 비용은 11억 8300만 원으로 전년(26억 7000만 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인력과 마케팅을 축소해 이익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