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능장 울산시회, “울산 모두가 전기시설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할것”

홀몸가구·소규모 복지시설과 연계해
노후화된 전기시설 점검·보수 돕고
사회복지 전문단체와 통합봉사 진행도

전기기능장 울산시회가 소외계층 재능 나눔 사업에 나선 모습. 전기기능장 울산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인력공산 울산지사의 후원을 받아 소외계층을 위한 전문기술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저소득층, 홀몸 노인 가구, 차상위 계층, 지역아동센터 등의 노후된 전기시설 장치를 점검하고 개·보수를 돕는 단체가 있다.

(사)한국전기기능장협회 울산시회다.

울산에는 전기 기능장 100여명이 있다. 이 중 울산시회에 소속돼 지역에 봉사하는 회원이 60명이 넘는다.

(사)한국전기기능장협회 울산시회의 회원 현황은 34명의 정회원과 30여명의 준회원으로 구성돼 울산시 재난전문자원봉사단에 등록해 활동 중이다.전기기능장 울산시회는 지난 2003년 6월께 전기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10여명이 이웃집 두꺼비집 수리를 도운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2018년에는 전국 8000여명의 전기 기능장들이 지역 사회 복지 서비스에 기여하기 위해 전기기능장협회를 결성, 지난해 8월6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사)한국전기기능장협회 울산시회로 명칭을 변경해 활동하게 됐다.

회원들은 주로 지역 사회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홀몸 가구나 재정적으로 어려운 소규모 복지 시설과 연계해 활동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원이 직장인이다 보니 단체 봉사 활동이 사실상 쉽지 않고, 전문적인 분야인 만큼 봉사 활동에 필요한 비용이나 재료 등이 자주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

회원들의 고민은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로 전기 수리 봉사의 범위와 질이 제한되는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 재료비는 회원들이 자부담으로 조달하거나 재능 나눔 봉사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전기 관련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후원을 받아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도 한다.전기기능장 울산시회는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최근에는 울산을 벗어나 외부 인접 지역까지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낙후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는 소외 계층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 때문이다.

접촉 불량인 콘센트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던 해당 가구는 화재 위험에도 노출돼 겨울을 추위에 떨었어야 했다. 전기기능장 울산시회는 노후 전등을 LED로 교체하고 전기 배선과 관련 문제를 수리해 안전을 확보했다.

정봉주 전기기능장 울산시회장은 “당시 대상 가구가 밝아진 방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 활동의 의미를 찾았다”며 “나아가 지난해에는 전문 기술과 재능을 보유한 이미용, 영상, 보일러기능장, 기계기능장, 배관기능장, 사회복지 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들과 자원 연계를 통해 120여명이 참여하는 통합 봉사를 진행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전기기능장 울산시회는 울산의 모든 계층이 비슷한 전기시설을 이용하고 누리길 바란다. 이에 울산숙련기술인협회, 울산미래사회봉사단과 자원 연계 업무협약(MOU)으로 통합 봉사(전기, 집수리, 미용, 안전 점검 등) 활동도 나서고 있다.

정봉주 전기기능장 울산시회장은 “우리는 봉사자와 수혜자의 안전 보장을 위해 회원들과 계속해서 교육과 기술 연마를 통해 봉사 활동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며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위해 봉사 활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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