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없이 포핸드 연습, 왼손으로 경기까지' 알카라스, 장기 이탈에도 긍정적인 재활 모습 공개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한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재활 근황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게시물 속 알카라스는 여전히 오른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한 모습이었지만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상은 물론 코트에서 훈련에 임하는 장면까지 공개하며 복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알카라스는 "다른 느낌의 5월(A different kind of May)"이라고 글귀를 남겼다.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알카라스가 아직 본격적인 타격 훈련에는 제약이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손목 상태 때문에 오른손으로 라켓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그는 라켓 없이 베이스라인을 가로지르며 맨손으로 포핸드 스윙 동작을 반복적으로 연습했다. 또한 친구들과의 친선 경기에서는 왼손을 활용해 포인트를 따내는 장면도 공개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손목에는 여전히 테이핑과 보호 장비가 착용된 상태로,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알카라스는 지난 4월 바르셀로나 오픈 1회전 도중 오른쪽 손목을 다쳤고, 이후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즌 계획에 큰 차질을 빚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클레이코트 메이저 대회 롤랑가로스는 물론, 이어지는 잔디코트 시즌과 윔블던 출전까지 모두 포기한 상태다.
올해 초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알카라스는 그동안에도 적지 않은 부상과 싸워왔다. 2022년 이후 복근, 손목, 다리, 발목, 팔꿈치 등 신체 여러 부위에 크고 작은 부상을 경험했지만, 이번 손목 부상은 선수 생활 동안 겪은 부상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사례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이번 재활은 알카라스가 프로 데뷔 후 경험한 가장 긴 공백기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카라스는 꾸준히 훈련을 이어가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라켓을 활용한 정상적인 스트로크 훈련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트 위 움직임과 기본 동작을 점검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부상을 극복해 온 만큼, 이번에도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복귀를 준비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희망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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