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토요타 RAV4가 스포츠카의 심장을 품게 됐다. 토요타가 2026년형 RAV4 라인업에 모터스포츠 부문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의 DNA를 접목한 'GR 스포트'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RAV4는 그동안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실용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지만,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GR 스포트 모델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스포츠 주행 성능을 갖춘 크로스오버로 재탄생했다.

최근 토요타는 GR 수프라, GR 코롤라, GR86 등 가주 레이싱의 기술력을 접목한 모델들로 스포츠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GR 코롤라는 미국 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수동변속기 핫해치로 평가받고 있으며, GR86은 이미 '인스턴트 클래식'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RAV4 GR 스포트의 핵심은 가주 레이싱이 직접 튜닝한 서스펜션과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20인치 전용 휠에 썸머 타이어를 장착해 코너링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일반 RAV4보다 차고를 15mm 낮추고 전장은 25mm 늘려 더욱 안정적인 주행 자세를 갖추게 됐다.

동력계는 2.5리터 4기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만 선택 가능하며, 최대 출력 320마력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일반적으로 '지루하다'는 인식과 달리, 이 파워트레인은 RAV4의 무게를 충분히 감당할 만한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코너링 시 접지력과 안정성을 높였다.

외관은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들로 차별화됐다. 독특한 디자인의 그릴, 전후방 윙 타입 스포일러가 적용됐으며, '슈퍼소닉 레드' 색상에 블랙 루프 조합은 GR 스포트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실내에는 퍼포레이티드 울트라스웨이드 시트와 소프텍스 소재로 마감된 시트가 적용됐으며, 컬러 액센트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좌석 헤드레스트와 스티어링 휠에는 'GR' 로고가 새겨졌고,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 시프트, 운전석에는 알루미늄 페달이 장착돼 스포츠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했다.

RAV4에 스포츠카의 감성을 불어넣는 토요타의 이번 시도는 실용적인 크로스오버에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점점 획일화되어가는 SUV 시장에서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RAV4 GR 스포트는 토요타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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