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충격에 은행주 '와르르'…유럽증시 2%대 급락세

박가영 기자 2023. 3. 13. 19: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충격이 유럽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 각국 증시는 13일(이하 각 현지시간) 장 초반부터 2%대 급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유럽증시 하락장은 미국 SVB 파산 사태의 영향이다.

12일 미국 규제 당국은 SVB의 예금을 전액 보증하고 은행권에 긴급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퍼지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로이터=뉴스1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충격이 유럽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 각국 증시는 13일(이하 각 현지시간) 장 초반부터 2%대 급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CNBC 등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이날 오전 10시40분 전 거래일보다 2.83% 하락한 1만2991.97에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2.65% 밀린 7029.57을,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25% 떨어진 7574.18을 가리키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 역시 2.22% 급락 중이다.

유럽증시 하락장은 미국 SVB 파산 사태의 영향이다. SVB는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은행으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간 보유 예금이 늘자 이를 미 국채와 정부 보증 채권 등에 대거 투자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 건전성이 악화한 SVB는 보유 자산을 매각했는데 이 과정에서 18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했고 SVB는 결국 파산했다.

12일 미국 규제 당국은 SVB의 예금을 전액 보증하고 은행권에 긴급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퍼지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내놨다. 영국계 대형은행인 HSBC는 자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SVB 영국법인을 단돈 1파운드(1578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안도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SVB 사태의 여파가 다른 은행에도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은행주도 큰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HSBC의 주가는 4% 가까이 빠지고 있고 크레디트스위스와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각각 8%, 6% 넘게 급락 중이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