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객 22만명 줄어”…해외 이어 국내에도 밀리나
여행업계 “숙박 인기 지역에 제주 포함 안 돼”
21일 이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국내 숙박 상품 중 호텔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동기와 견줘도 112% 급증한 수준이다.
티몬에 따르면 인기 여행지는 여수와 강릉, 부산 등이다. 티몬은 “국내 호텔 업계가 코로나19 기간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쌓아온 결과”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첫 연말인 만큼 여행 수요가 계속해서 되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티몬 조사보다 한 달여 앞선 지난 9월에도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지의 호텔 예약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 따르면 9월(1~26일) 들어 인기였던 지역은 ▲강원도(89%) ▲경주(42%) ▲경기(38%) ▲충청(33%) ▲부산(24%) 등으로 집계됐다.
제주 관련 여행·숙박 상품 판매가 줄어든 근본적인 까닭은 제주를 찾는 사람 수가 실제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 입도객 수는 105만9157명을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22만2451명(17.4%) 줄어들었다.
앞서 지난 5~8월 제주에 입도한 사람 수는 매달 120만명대 후반을 기록한 바 있다. 5월 130만6537명, 6월 128만3470명, 7월 126만3332명, 8월 128만1608명 등 순이다.
당초 여행업계는 이르면 올가을, 늦어도 겨울부터 제주를 찾는 여행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아 등 가까운 해외 여행지가 인기인데다 일본 역시 무비자(사증 면제) 관광을 재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줄어들 것이라고는 생각했다. 예약률이 떨어진다는 내부 통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렇게 빨리 변화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급감하다 보니 코로나19 확산 후 특수를 누렸던 제주 렌터카 업체 등은 대폭 할인행사에 들어간 분위기다. 현재 다수 렌터카 업체가 정상가에서 70~90%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업체에 따라서는 ‘완전자차 보험’ 비용을 무상으로 해주는 경우도 있다.
한 업체의 경우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아반떼(CN7, 휘발유)를 빌리면서 완전자차 보험에 가입하면 약 2만3000원을 지불하면 된다. 지난 현충일 연휴 이 업체에서 당시 같은 조건으로 차를 빌리려면 20만원대 후반~30만원대 초반을 내야 했다.
업계에서는 제주를 방문한 국내 소비자들이 고비용을 지출했음에도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제주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의 제주 관광 만족도(5점 만점)는 ▲2019년 4.09점 ▲2020년 3.96점 ▲2021년 3.88점 순으로 하락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주택기금 40조 끌어다 청년 내집마련에 투입 - 매일경제
- 국민연금은 왜 애플 아마존 투자비중을 확 늘렸을까 - 매일경제
- “카타르 진다” 예언적중 ‘점쟁이 낙타’…잉글랜드 이란전도 맞힐까 - 매일경제
- ‘경매나온’ BTS 정국 車, 4억2000만원까지 치솟더니 판매중단 왜? - 매일경제
- 후크, 이승기 음원 미정산 의혹에 “회피하지 않을 것”
- 김건모, 성폭행 혐의 완전히 벗었다…재정신청도 ‘기각’ - 매일경제
- "한국이 준 기회, 이제 보답할 때" - 매일경제
- 독일 추상화가 귄터 포그作 본다 - 매일경제
- 선미, 몰디브 열 오르게 하는 섹시美 [똑똑SNS] - MK스포츠
- 나다, 역시 몸매 1티어 래퍼 [똑똑SNS]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