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 ‘쩐의 전쟁’ 시작된다… 임성재, 7년 연속 출전
1차전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2차전 BMW 챔피언십 50명
최종 투어 챔피언십 30명 출전
매킬로이는 1차전 불참 선언
우승자엔 랭킹포인트 ‘2000’
韓선 김시우와 함께 초대받아

2025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한다. 시즌 내내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이어온 70명만 초대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오는 8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올해 PGA투어는 지난 4일 막 내린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일정은 상위권 선수만 출전 가능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 그리고 중·하위권 선수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질 가을 시리즈뿐이다.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흔히 ‘쩐의 전쟁’으로 표현된다. 1억 달러(약 1389억 원)의 막대한 보너스를 내걸고 경쟁하기 때문이다.
이 보너스는 정규시즌 종료를 기준으로 상위 10명에게 2000만 달러(277억 원), 2차전 종료 후 상위 30명에게 2300만 달러(319억 원)를 나눈다.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은 별도 상금이 없다. 대신 플레이오프 우승자는 5년간 PGA투어에 안정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과 함께 보너스 1000만 달러(138억 원)를 받는다.

플레이오프는 ‘좁은 문’이다. 윈덤 챔피언십 종료를 기준으로 시즌 내내 쌓았던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에 따라 상위 70명만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과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각각 50명과 30명으로 더욱 문이 좁아진다.
지금까지 정규시즌 일반대회가 등급에 따라 우승자에게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300∼500, 특급대회 700, 메이저대회 750까지 지급했던 것과 달리 플레이오프는 우승자에게 2000을 주는 등 획기적인 순위 변동의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인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4806을 모았다. 2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3444)다. 일반대회에서는 사실상 1∼2개 대회 만에 역전이 불가능하지만 플레이오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3위 셉 스트라카(2595·오스트리아)와 4위 러셀 헨리(2391), 5위 저스틴 토머스(2280·이상 미국) 등도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다.

정규시즌에 열린 일반적인 PGA투어 대회에 주어졌던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와 비교해 최소 3배 이상의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를 주는 만큼 플레이오프는 매 대회 치열한 순위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플레이오프 첫 대회를 건너뛰는 용감한 선수가 있다. 바로 매킬로이다. 매킬로이는 바쁜 일정과 함께 자신이 그동안 멤피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부진했다는 이유를 대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1차전 불참을 예고했다. PGA투어는 동일 사례의 반복을 막기 위해 ‘매킬로이 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의 경기 방식도 변화가 있다. PGA투어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BMW 챔피언십까지의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투어 챔피언십의 보너스 타수를 지급했다.

지난해까지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1위가 10언더파에서 시작하고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순으로 차등 지급해 26∼30위는 이븐파로 경기에 나서는 방식으로 열렸다. 이는 꾸준한 성적을 내 페덱스컵 상위를 지킨 선수를 우대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투어 챔피언십의 재미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PGA투어는 올해부터 보너스 타수를 없애는 대신 대회장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 난도를 높이는 등 대체 변수를 마련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난도가 높아질 경우 변별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주최 측은 보너스 타수제를 보완할 경기 방식을 올해뿐 아니라 꾸준하게 손질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PGA투어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중에는 정규시즌 종료를 기준으로 페덱스컵 랭킹 30위에 오른 임성재, 46위 김시우까지 단 두 명만 플레이오프에 초대됐다. 70위 밖으로 밀린 안병훈, 김주형은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 많은 상금과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특급대회 출전이 제한돼 내년 경쟁에서 불리해진다. 매 대회 70명가량 출전하는 특급대회 출전권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하는 50명까지 보장된다. 한국 선수 가운데 임성재는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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