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통화한 야당 대표 누구? "억울하다고 1시간 토로"

윤한슬 2024. 10. 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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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주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억울하다며 1시간 동안 토로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김 여사와 통화한 야당 대표가 누구인지 두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번 주에 김 여사가 야당의 한 대표에게 전화 걸어서 1시간 동안 '나 억울하다. 내가 뭘 잘못했냐, 너무 하는 것 아니냐'라는 감정적인 토로를 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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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지난주 야당 대표에 전화"
"여사, 억울하다, 너무하다 토로"
허은아 "나 지목했다고 생각 안 해"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행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환송인사에게 인사하고 있다. 비엔티안=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주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억울하다며 1시간 동안 토로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김 여사와 통화한 야당 대표가 누구인지 두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번 주에 김 여사가 야당의 한 대표에게 전화 걸어서 1시간 동안 '나 억울하다. 내가 뭘 잘못했냐, 너무 하는 것 아니냐'라는 감정적인 토로를 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정치권,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지목

장 소장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서도 "제가 당사자로부터 (김 여사와) 전화 통화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은 아니고, 다른 분에게 얘기를 들었다"며 "당사자가 아까 저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두 사람이) 통화한 것은 사실이고 김 여사께서 (해당 인물과)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운 부분을 편하니까 상의하신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김 여사와 통화한 당사자로 지목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7월 중순 시부상을 당한 허 대표에게 위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계기로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대표 "최근 통화한 적 없다" 부인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허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영등포투데이 1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국민의힘 의원이었고 수석대변인이었기 때문에 (김 여사와)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최근에는 통화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장 소장께서 (김 여사와 통화한 사람이) 저인 것처럼 말씀하셨다면 그 이유를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말씀한 사람이 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 갑작스럽게 (김 여사가) 야당 대표와 통화했다고 얘기했는지 궁금하다. 짐작 가는 것은 있다"고 했다.

허 대표가 부인하면서 통화 상대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원내에 진출한 야당 대표에는 허 대표를 포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있다.


비판 쇄도… "휴대전화 빼앗아야" "전화 그만"

김 여사가 전화로 억울함을 토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주장을 한 장 소장은 "지금 그런 전화를 하면 당연히 외부에 알려진다. 김 여사 문자나 전화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아직도 저러는 것이 맞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 않냐"며 "제2부속실이 생기면 김 여사 휴대전화부터 빼앗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시사저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 여사가 일부 억울할 순 있겠지만, 그 억울함을 푸는 방식이 틀렸다"며 "제발 전화 좀 그만 하시라.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결국 이렇게 다 털려 나오지 않냐"고 지적했다.

친한동훈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대통령 부인이 왜 1시간이나 야당 대표에게 전화해서 직접적인 정치 플레이어인 것처럼 얘기할까 (모르겠다)"며 "(여사가) 지난 총선 과정에서 비대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을 보면 여러분에게 비슷한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과 추측은 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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