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종교와 거리가 멀던 분이 일흔을 넘겨 교회나 절을 다니기 시작하는 경우, 주변에서 보신 적 있으시죠?
갑자기 신앙심이 깊어져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노년의 생활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그곳에서 찾는 것입니다. 요즘 70대가 종교 모임을 찾는 이유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매주 정해진 약속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은퇴 후 가장 힘든 것은 일정이 없는 하루입니다. 매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갈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생활에 뼈대가 생깁니다.실제로 규칙적인 모임에 나가는 노인이 우울감을 덜 느낀다는 연구가 여럿 있습니다. 종교가 아니어도 좋으니 요일이 정해진 자리 하나는 만들어 두세요.

2. 나이를 따지지 않는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순이 넘으면 새 친구를 사귀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종교 모임에서는 직업이나 재산을 묻지 않고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노년에는 깊은 관계보다 가볍고 꾸준한 관계가 더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안부를 나누는 사람 몇 명이 그 역할을 합니다.

3.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식에게도 배우자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걱정이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 특히 그렇습니다. 그 이야기를 꺼내도 이상하지 않은 자리가 필요합니다.다만 마음이 약할 때는 판단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어떤 모임이든 돈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한 걸음 물러서서 보세요.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종교를 권하거나 말리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있는 규칙적인 만남과 대화입니다.오늘은 딱 하나, 매주 같은 요일에 나갈 자리를 하나만 정해보세요. 종교든 운동이든 상관없습니다. 반복되는 약속이 노년을 지탱합니다.
오늘 정한 매주 한 번의 약속이, 십 년 뒤 나를 외롭지 않게 합니다.
출처 : '고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