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복막염 남성 사망…정부 “직접 조사 검토”

윤승옥 2024. 10. 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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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응급대원이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벽시간 복통 호소에도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7시간 가량을 허비하다 사망한 50대 남성에 대해 보건당국이 "사실관계 파악 후 관련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7일 보건복지부와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3시 28분쯤 거제시 연초면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 A 씨가 복통과 구토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창원과 진주 등 경남과 부산지역 병원 10곳에 이송을 문의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다행히 거제의 한 병원에서 '진통제 주사와 검사는 가능하다'고 답변해 그곳으로 A 씨를 이송했습니다.

A 씨는 이 병원에서 급성 복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는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없어 또다른 병원을 찾아야 했습니다.

오전 8시 53분쯤 수술이 가능한 병원에 도착한 A 씨는 10시30분쯤에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결국 이틀 뒤 사망했습니다.

복지부는 "사실관계 파악 후에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경우 복지부 차원의 직접 조사도 검토하겠으며 대응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확인될 경우 관련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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