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만난 지 5분 만에 눈물 흘리며 감격했다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

식스 센스

'식스 센스'에서 죽은 자들을 보는 주인공 콜의 어머니 린 역할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펼쳤던 할리우드 배우 토니 콜렛, 최근에는 '유전', '나이브스 아웃' 등의 작품으로도 익숙한데요.

참고로 2009년에는 TV 시리즈인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를 통해 골든 글로브와 에미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는 명배우이기도 합니다.

2009 골든글로브 시상식

토니 콜렛은 오는 2월 28일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로 한국 관객들을 만납니다. 2년 전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를 비롯해 토니 콜렛,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미키 17

토니 콜렛은 당시 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을 오랫동안 존경해 왔으며,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을 때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토니, 저는 당신을 오랫동안 지켜봤습니다.
'미키 17' 런던 프리미어 당시 토니 콜렛

저는 당신의 작품을 사랑하고, 우리 둘 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함께해 왔으니 여기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당신이 제 영화에 출연하기를 바랍니다. 전 정말로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토니 콜렛과 만난 자리에서 위와 같이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토니 콜렛은 그만 감격해 눈물까지 흘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만난 지 단 5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하지요.

미키 17

눈물범벅이 될 정도로 성공적인 첫 만남 이후 토니 콜렛은 며칠 동안은 웃음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이번 협업이 무척 기뻤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마크 러팔로와 부부 연기를 펼쳤습니다.

에드워드 애슈턴의 원작 소설 '미키 7'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키 17'은 복제인간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한 사내를 주인공으로,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계급 간의 모순을 짚는 작품.
미키 17

얼음행성 개척단의 독재자 부부인 케네스와 일파는 얼음행성의 권력을 독차지하기 위한 뒤틀린 욕망으로 그 어떤 기상천외한 행동도 서슴지 않으며, 조금은 엽기적인 방식으로 서로를 향한 애정을 표출하는 부부라고 하는데요.

미키 17

마크 러팔로는 아내 일파를 연기한 토니 콜렛에 대해 "일파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라고 극찬하며, 두 사람이 작품 속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미키 17' 런던 프리미어 당시 감독과 배우들

'미키 17'은 지난 2월 중순 제7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특별상영 초청작으로 첫 선을 뵌 뒤,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는데요. 오는 2월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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