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상회담으로 돌아본 한일관계…일본 호응이 관건
【 앵커멘트 】 한일 관계는 역대 정권마다 굴곡이 있었죠. 김대중-오부치 선언 이후 한일 관계의 주요 장면을 돌아봤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일 관계가 물꼬를 튼 건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입니다.
▶ 인터뷰 : 오부치 게이조 / 당시 일본 총리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 "한국 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드립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셔틀 외교가 시작됐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1년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후 이명박 정부는 실용 외교에 나섰지만,
▶ 인터뷰 : 이명박 / 당시 대통령(2008년 3월 1일) - "역사의 진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가는 길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임기말 반일 감정을 급락한 지지율의 반등 계기로 삼으며 한일 관계도 다시 얼어붙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당시 대통령(2012년) - "(일왕이) 한국에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 하다 돌아가신 분들 찾아가서 사과하면 좋겠다…."
극우 성향의 아베 총리가 취임하며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고,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합의로 관계 복원을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당시 대통령(2015년 말) - "한일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합의 번복과 강제동원 배상 판결 확정 이후 일본 반발은 심화됐습니다.
2019년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은 어색한 '8초 악수'를 나눴고, 일본은 수출규제 보복을 단행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당시 일본 총리(2019년 8월) - "한국이 국교정상화의 기반이 된 국제조약을 어기고 있습니다."
25년간 한일 관계의 발목을 잡은 건 과거사 문제와 일본 태도, 그리고 지지율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강제동원 해법을 내놓은 상황, 일본이 얼마나 성의있는 호응을 할지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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