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끝났다고? 오버하지 마라!" 토트넘 선배 혹평에 英 정면 반박..."여전히 중요한 역할한다"

김아인 기자 2024. 9. 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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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해결사로 나섰음에도 손흥민을 향한 비판 여론이 존재했다. 현지 매체들이 나서서 이를 반박했다.

[포포투=김아인]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해결사로 나섰음에도 손흥민을 향한 비판 여론이 존재했다. 현지 매체들이 나서서 이를 반박했다.


리그 2연패로 부진하던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전에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특히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의 활약이 빛났다. 토트넘은 전반전 시작 23초 만에 실점했지만 도미닉 솔란케가 마수걸이 골로 균형을 맞추면서 동점 상황이 됐다.


손흥민은 이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다. 단독 슈팅 찬스를 맞이했음에도 패스길을 찾으며 다른 이들에게 양보했다. 곧 전반 28분 상대 실수를 잡아낸 매디슨과 손흥민이 연결한 패스를 브레넌 존슨이 침착하게 골문으로 찔러넣었다. 후반 40분에는 역습 기회를 잡은 손흥민이 그림같은 패스를 넣어줬고 매디슨이 골문을 갈랐다. 경기는 그렇게 토트넘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게티이미지.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해결사로 나섰음에도 손흥민을 향한 비판 여론이 존재했다. 현지 매체들이 나서서 이를 반박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평점 9점을 받으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영국 '풋볼 런던'도 손흥민에게 “항상 위협적인 존재였다”는 평과 함께 8점을 줬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무려 52.9%의 득표율을 받은 손흥민을 공식 POT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발표했다.


이날의 활약으로 손흥민은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도 어느 정도 잠재웠다. 손흥민은 지난 아스널전 이후 비판의 대상이 됐다. 토트넘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에 2연패를 당하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부진한 공격수들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아스널전 이후 '스카이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 때문에 팬들은 더욱 반발됐다.


당시 손흥민은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다시 한 번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지난 시즌에도 이랬다. 정말 좌절스럽다. 팬들도 크게 실망스러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100% 이를 개선하고 발전해야 한다. 힘겨운 순간이지만 똘똘 뭉쳐야 한다"라고 전했다. 영국 '골닷컴'을 비롯해 현지 매체들은 일부 팬들이 손흥민의 '경기를 지배했다'는 발언에 크게 분노했다면서 '토트넘 최악의 주장'이라고 외쳤다는 반응을 전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해결사로 나섰음에도 손흥민을 향한 비판 여론이 존재했다. 현지 매체들이 나서서 이를 반박했다.
사진=게티이미지.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해결사로 나섰음에도 손흥민을 향한 비판 여론이 존재했다. 현지 매체들이 나서서 이를 반박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아예 토트넘의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에 대해 손흥민의 부진을 하나의 이유로 꼽기도 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포함해 베테랑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흥민이 침묵한 후 일부 팬들은 그를 선발에서 빼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다. 그는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넣었지만, 그 경기는 지난 13경기 중 3번의 승리에 불과했던 경기 중 하나였고, 그전까지 그가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건 3월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풋볼 팬캐스트'라는 매체는 아예 손흥민 대신 다른 선수로 주장을 교체할 수 있다는 황당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그가 떠난다면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향후 시즌 동안 토트넘의 새로운 캡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많은 '흔들기'에도 손흥민은 특급 플레이메이커가 되며 승리의 해결사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프리미어리그 어시스트 2위에도 올랐다. 직전까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도움 62개로 나란한 기록을 가졌는데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64개의 도움을 기록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 라힘 스털링의 63개 도움을 뛰어넘으면서 앨런 시어러, 가레스 배리 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도움 공동 18위에 등극했다.


사진=스쿼카.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해결사로 나섰음에도 손흥민을 향한 비판 여론이 존재했다. 현지 매체들이 나서서 이를 반박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을 향한 비판 의견이 멈추지 않고 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제이미 오하라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팬들과 모든 사람들이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마지막 파이널 써드 지역(상대 골문 앞)에서의 능력이 사라졌다. 그는 33살인데, 다른 사람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그는 훌륭한 선수였고 토트넘의 위대하고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 그를 볼 때 그런 날카로움과 예리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이어 “그는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하게 해결했다. 예전의 손흥민이라면 그런 건 확실한 골로 만들었다. 그보다 더 나은 선수가 없기에 그를 팀에서 제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새로운 레프트윙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전 시즌에 비해 득점이 덜 나오고 있지만 이날 7개의 기회 창출과 2도움을 만들었다. 한 차례 슈팅을 놓치기도 했지만, 그는 찬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며 공격진들이 찬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왔다. 매디슨은 경기 후 “손흥민은 정말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다. 그는 직접 슈팅할 수도 있었지만 존슨과 나에게 패스를 건네줬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사실상 같은 포지션에 손흥민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토트넘에 없기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해결사로 나섰음에도 손흥민을 향한 비판 여론이 존재했다. 현지 매체들이 나서서 이를 반박했다.

현지 매체들도 오하라의 주장을 반박했다. 영국 'HITC'는 "손흥민은 더 많은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의 중요성은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는데 그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나머지 토트넘 선수들에겐 행운을 빌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토트넘 커뮤니티 '더 보이 홋스퍼'는 “오하라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계약이 10개월도 안 남았는데 토트넘은 엄청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에서 보여준 활약을 고려할 때 그가 끝났다고 감히 말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영국 '팀 토크'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오하라는 옛 소속팀에 대해선 약간 과장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손흥민이 3~4년 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젊은 선수단에서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영특한 선수다”고 손흥민의 능력을 높이 샀다.


사진=게티이미지.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해결사로 나섰음에도 손흥민을 향한 비판 여론이 존재했다. 현지 매체들이 나서서 이를 반박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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