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역대 최대'...가계대출 규제 효과 역시 없었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8조2천억 원 늘어나며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오늘(11일) 은행권의 8월말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9조3천억 원 늘어 총 1130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가계대출의 한달 증가폭은 2021년 7월(9조7천억 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 규제를 둘러싼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 속에 정책 효과는 지지부진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주택담보대출은 8조2천억 원 늘어 8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9십조6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8월 증가폭은 2004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가장 큽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나고, 입주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 자료를 확인해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4만호, 4월 3만8천 호, 5월 3만9천 호, 6월 4만3천 호, 7월 4만8천 호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여름 휴가철 수요에다 지난달 증시 하락으로 저가매수를 위한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전달보다 1조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충북의 주택 매매거래는 2천 401건으로 전달보다 19% 증가했고, 7월말 기준 충북의 미분양 주택은 3천 78가구로 전달보다 6.4%인 212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