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모사드 ‘통신 트로이 목마’ 이스라엘서 생산” [이런뉴스]
지난달 17일 레바논에서 일어난 무선호출기 동시 폭발 사건이 폭탄이 숨겨진 호출기의 설계부터 제조, 공급까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치밀한 작전 결과였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모사드의 호출기 작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스라엘과 아랍권, 미국 안보 당국자, 레바논 관리 등의 인터뷰를 종합해 이스라엘의 정교한 계획에 대한 새로운 세부 사항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판 '통신 트로이 목마'로 불린 호출기 폭탄 작전은 2022년 처음 나왔는데, 헤즈볼라 지도부가 이스라엘의 도청과 해킹, 추적을 우려한다는 점을 이용했다는 겁니다.
헤즈볼라는 2023년 한 영업 담당자로부터 대만 브랜드의 아폴로 호출기 대량 구매를 제안 받았는데, 실제 호출기 생산은 모사드의 감독 아래 이스라엘에서 진행됐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또, 대만 회사는 물론 헤즈볼라와 접촉한 영업 담당자 역시 이러한 사실은 몰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호출기는 무게가 85그램 미만으로, 강력한 소형 폭발물이 숨겨져 있는 배터리 팩이 장착됐지만, 호출기를 분해해도 사실상 탐지할 수 없을 만큼 정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호출기가 폭발할 때 암호화된 메시지를 보기 위해 두 손으로 두 개의 버튼을 누르도록 설계돼 이용자 대부분 두 손을 다쳤을 것이라고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의 고위급 인사들 역시 작전 닷새 전인 지난달 12일까지 호출기 폭탄에 대해 몰랐고, 이 폭탄의 사용을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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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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