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난 野 “독립 조사기구 설치·추모 위한 입법에 최선”

민주당 “이상민 장관·무책임한 행안부 좌시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독립 진상조사기구 설치를 약속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정조사가 끝났지만 진상 규명은 여전히 미완이고 현재 진행형”이라며 “행정안전부의 직무유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지키기는 그야말로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이행을 위한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와 추모를 위한 입법 등 제도 마련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내 이태원참사대책본부 수습단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도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와 국정조사가 끝났지만, 국회가 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준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이 재난 안전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감, 능력도 없는 사람임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재난 발생 시 또 다른 참사가 재연될 수 있으니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물러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도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문책, 책임을 묻는 일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도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아직 연락받은 게 없다”며 “빠른 시일 내 만나 독립 진상기구의 당위성 등을 간곡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앞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서 ‘청담동 술자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 원내대변인은 “국조 과정에서 유족분들에게 2차 가해가 된 충격적 발언에 대해서는 징계 요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적인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징계안 제출)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을 뿐이지 필요성에 대해서는 검토가 끝났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