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보호 위해…가드레일 대신 ‘가로수’ 2000그루 심는다

김단비 2024. 9. 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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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역 역주행 참사 이후,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가 나무 2000그루를 심기로 했습니다. 

보행자 안전 대책으로 내놓은 건데, 효과가 있을지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앞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차량 진입을 막아야 할 가드레일과 볼라드는 뿌리채 뽑혀 나갔습니다.

서울시가 이런 사고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드레일이 없는 교통섬 등에 가로수 2천그루를 심기로 했습니다.

교차로 화단에 이렇게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요.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나무가 조금 높게 심어져있고요.

낮은 가지는 쳐냈습니다.

철제나 플라스틱으로 된 볼라드는 쉽게 파손되고 파편이 날아가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나무는 땅에 깊게 박힌 뿌리 덕분에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조준한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웬만한 어떠한 5년 이상 식재는 시간이 갈수록 굵어지면 꺾이진 않을 거거든요. 보도로 들어올 확률은 없고…."

검토되는 수목은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단풍나무입니다.

직경이 20cm 이상이고, 시속 50km로 달리는 차량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보행자]
"어느 정도 큰 나무면 차량이 민다고 넘어지겠어요. 큰 화물차나 트럭이면 넘어갈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승용차는 (나무가) 방패가 될 수 있는 거죠."

서울시는 사고 취약 도로를 파악해 2026년까지 2천그루를 심을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최창규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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