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오죽꽃 한번 보자” 울산시장도 들렀다

경상일보 보도 후 발길 이어져
정확한 위치 문의도 쇄도
金시장 “부자도시 울산 소원”

울산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인근 태화강변에서 ‘오죽꽃’이 발견됐다는 본보 보도(29일자 1면)이후에 오죽꽃을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현장을 방문한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가 재도약해 부자도시가 될 좋은 징조라며 반겼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휴게소 인근에 오죽(烏竹) 꽃이 피었다는 기사가 보도(본보 5월29일 1면)된 이후 많은 방문객이 현장을 찾고 있다. 오죽 또한 이를 아는지 이틀 새 꽃봉오리에서 수술 등을 맺었다.

지난 29일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김두겸 울산시장은 30일 UECO에서 열린 ‘레전드50+’ 참여기업 발대식 행사에 참여한 뒤 울산시청으로 돌아오는 길에 선바위를 찾아 오죽 꽃을 감상했다.

김 시장은 “말만 들었던 전설의 대나무꽃, 이것을 본 사람이나 이것이 피었던 그 지역은 대박이 난다고 들었다”며 “오죽이 울산에 피었으니까, 울산이 잘 될 것으로 본다. 아마 울산에 온 행운으로 대한민국에 큰 복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염원했던 부자 도시로 다시 돌아오길 오죽 꽃에 소원을 빌어본다”고 덧붙였다.

본보 보도 이후 김 시장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오죽 꽃을 보기 위해 선바위를 방문하고 있다. 오죽 꽃이 핀 정확한 위치를 문의하기 위한 전화가 본보에 잇따르기도 했다.

곽모씨는 “경상일보를 보고 오죽 꽃을 보러 가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꽃이 피었기에 점심 시간을 이용해 구경 왔다”고 말했다. 신모씨는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아이에게 행운이 깃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태교 차원에서 구경하러 왔다”며 “일생에 한 번 보기 힘든 꽃이라던데 우리 아이도 그런 인물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오죽 꽃은 며칠 전보다 더 활짝 핀 상태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피어 있는 꽃이 지면 봉오리 부분에 희박한 확률로 쌀알 형태의 열매가 남게 된다.

한편 오죽 꽃이 핀 현장을 찾지 못해 막상 인근에 도착하고서도 헤매는 경우가 많다. 선바위 휴게소는 범서읍 입암리 1141-134 일원에 설치돼 있다.

선바위 공원에 주차한 뒤 선바위교 방향으로 250m가량 태화강 방면으로 이동하면 잡화 등을 판매하는 휴게소를 찾을 수 있다.

자전거 라이더들 사이에서 태화강 100리 코스의 1차 휴게소로 유명한 곳이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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