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한 “장나라, 20년 전 드러머 기억 못했지만...호흡은 ‘굿파트너’”[인터뷰]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10. 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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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김준한은 이 작품에서 대형 로펌 대정의 후계자이자 이혼 2팀 파트너 변호사 정우진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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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은 ‘굿파트너’ 인기 비결로 ‘공감’을 꼽았다. 사진l아티스트컴퍼니
배우 김준한(41)이 서브병 유발자’로 등극했다. 김준한은 ‘굿파트너’에서 온화한 얼굴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순정남 변호사를 연기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17.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모처럼 안방극장을 열광시켰다.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김준한은 작품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 하냐는 질문에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지 않나. 일상 이야기라 무조건 공감을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또 너무 지독하게 막장으로 흘러가지 않고 현실적인 메시지를 주다 보니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분량이 적은 것이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한 것 같다는 김준한. 사진l아티스트컴퍼니
김준한은 이 작품에서 대형 로펌 대정의 후계자이자 이혼 2팀 파트너 변호사 정우진으로 분했다. 정우진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차은경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인물이다. 정우진은 차은경이 김지상(지승현 분)과 결혼하기 전부터 그녀를 좋아했지만, 차은경이 이혼한 후에도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않고 결국 동료로 남았다.

김준한은 정우진의 짝사랑이 끝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차은경이 김지상과 이혼의 아픔을 겪고, 이제 막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있지 않나. 김재희(유나 분)도 김지상과 화해하면서 잃었던 아빠를 찾아가고 있고. 김우진도 어린 시절에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아픔을 겪은 만큼, 어린 김재희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은 ‘국민 불륜남’ 지승현과는 정반대로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김준한에게 ‘서브병 유발자’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준한은 “감사하게도 그런 매력적인 역할을 만나게 됐다. 대본을 봤을 때, 인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 인격 같은 것이 이미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분량이 많지 않아 오히려 해볼 수 있는 것이 많았다. 짧은 순간에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라는 궁금증을 유발한 것 같다”면서 미소 지었다.

정우진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도 들어볼 수 있었다. “외모는 당연히 제가 해석하고 연기를 하기 때문에 제 모습이 묻어있겠죠?”라고 웃음을 터트린 그는 “그런데 정우진은 너무 좋은 사람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지 않나. 그래서 ‘내가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지점에서는 감히 같은 선택을 할 수 없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준한은 장나라가 20년 전 인연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진l아티스트컴퍼니
김준한은 작품 속 상대역이었던 장나라와 20년 전에도 호흡을 맞춘 적 있다. 밴드 이지의 드러머였던 김준한은 장나라가 2004년 가수로 활동했을 당시, 그의 뒤에서 드럼 연주를 했던 인연이 있다.

김준한은 “그때 장나라 선배와 ‘뮤직뱅크’, ‘인기가요’ 등 음악프로그램을 2주 정도 같이 돌았다”면서 “처음에 장나라에게 그 이야기를 했는데 초연하게 받아들이더라. 워낙 오랜 세월을 스타로 살았으니 그런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들었겠나. 저도 잊어버리고 있던 시절이었는데, 선배를 만나니까 탁 기억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나라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정우진, 차은경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거다. 서로 ‘이 장면은 이런 것 같다’라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그냥 각자 해석하는 대로 연기를 했는데, 그 느낌이 마치 정우진, 차은경 같은 거다. 되게 묘한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눈을 빛냈다.

작품 속 정우진은 차은경에게 말 그대로 ‘굿파트너’였다. 그렇다면 배우 김준한에게 ‘굿파트너’는 어떤 사람일까.

“계속 저를 지켜봐 주시고, 소통해 주시는 분들이 ‘굿파트너’라고 생각해요. 댓글이나 이런 것을 보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더 좋은 배우이자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성장시켜주는 팬들이 저에게 ‘굿파트너’ 아닐까요?(웃음)”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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