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안녕히 계세요”...직원 3명중 1명 희망퇴직한 ‘푸르밀’
그러나 희망퇴직을 하는 직원들의 대다수는 대리 등 젊은층이어서 당분간 업무 진행에 있어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내년 사업계획이 부재한 가운데 원유 조달 마저 어려움이 커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푸르밀 본사와 공장 직원 350여명 중 30% 가량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희망퇴직을 한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 16일까지 서울 본사와 대구·전주 공장 등 전직원 35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130여명이 퇴직을 결정했다고 푸르밀은 밝혔다.
푸르밀 측은 “초반에는 희망퇴직 러시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막판 회사 측에서 (직원들) 회유에 적극 나서며 구조조정 조건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희망퇴직 외 구조조정을 단행할 필요성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초 회사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직원의 50% 가량을 구조조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노조와 합의해 이를 30%로 줄였고, 이번에 희망퇴직으로 이 비율을 충족시켰다.
다만 인력의 3분의 1이 대거 이탈한만큼 조직의 정비가 시급하다.
이와 관련 푸르밀 측은 “현재까지는 희망퇴직자들에게 위로금 정산하고 또 남은 직원들에게 인수인계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내달 초쯤 재정비된 조직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밀은 지난달 사업종료를 추진하면서 낙농진흥회와 원유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따라 사업 정상화를 위해선 원유 수급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내부적으로 희망퇴직 등의 작업을 하느라 내년 사업 계획도 부재한 상황이다.
유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푸르밀은 낙농진흥회로부터 하루 평균 88t의 원유를 공급받아 유제품을 생산해왔다. 반면 지금은 직송 농가로부터 하루 20여t의 원유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원유수급량이 급감하면서 푸르밀의 간판 제품인 가나쵸코우유와 검은콩우유 등은 편의점 판매가 중단됐다.
유업계에서는 푸르밀의 경영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푸르밀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던 자체 브랜드(PB) 제품의 빈자리를 동원F&B 등을 비롯한 다른 유업체에서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동원F&B는 지난 7월 일부 가공유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 세균이 검출되자 가공유 생산을 4개월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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