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펴고 전기장판까지”…차 안에서 1박2일 가능한 전기차 실물 수준

2025년, 차박 캠핑 열풍이 이어지며 전기차(Vehicle to Load, V2L) 기능을 탑재한 차량들이 새로운 캠핑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호텔’ 역할까지 가능한 전기차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배터리에서 외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전기장판, 조명, 조리기기까지 사용할 수 있어 차박을 위한 핵심 기능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차박 마니아들과 EV 입문자들에게 특히 주목받는 전기차 3종이 있다. 고급형부터 가성비 모델까지, 실제로 차박 환경에서 가장 실용적인 모델들을 소개한다.
기아 EV9 – “차박계의 끝판왕”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은 그야말로 차박을 위한 ‘움직이는 스위트룸’이라 불릴 만하다. 전장이 5m가 넘고,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확보되는 적재공간은 약 2,300L에 달한다. 성인 3명도 여유롭게 눕고 짐을 실을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를 더하면 별빛 아래에서 잠드는 감성 캠핑까지 완성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50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V2L 출력은 3.6kW로 인덕션, 커피머신, 노트북, 전기장판까지 모두 사용 가능하다. 다만, 7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현대 아이오닉 5 – “차박 밸런스 최적화”
아이오닉 5는 차박을 위한 가성비와 실용성의 정석이다. 슬라이딩과 폴딩이 가능한 2열 좌석 구조는 평평한 공간 확보에 유리하며, 트렁크 적재공간도 여유 있다. 에어매트 하나만 깔면 순식간에 아늑한 침실로 변신이 가능하다.

V2L 기능과 458~501km 수준의 주행거리, 넉넉한 실내공간, 전기차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4천만 원대 가격은 차박 입문자부터 숙련자까지 폭넓게 만족시킨다. 실제 차박 동호회에서는 “EV9은 꿈이고, 아이오닉 5는 현실적인 차박의 정답”이라는 반응이 많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 “차박 입문자 위한 가성비 최강자”
전기차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는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가 훌륭한 대안이 된다. 4천만 원 초반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전장 4,690mm의 넓은 차체로 성인 2명 차박도 거뜬하다. V2L 기능도 기본 탑재돼 있어 전자기기 사용도 무리 없다.

특히 SUV 특유의 높은 천장 구조 덕분에 실내 활동이 편하며, 차량 높이를 활용한 루프탑 텐트 설치까지도 가능하다. 주행거리는 400km 내외로 다소 짧지만, 국내 충전 인프라와의 호환성이 높아 실사용에 불편은 크지 않다.

차박, 전기차가 더 유리한 이유는?
전기차는 공회전 없이 냉난방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료 차량보다 차박에 유리하다. 또한 V2L 기능으로 배터리를 활용한 조리 및 조명기기 사용이 가능하고, 실내 구조가 넓어 침실, 거실, 주방 기능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다.

다만, 겨울철에는 배터리 보호 모드 활성화나 전력 소모를 줄이는 사용이 필요하며, 충전소가 부족한 외곽 지역 방문 시에는 사전 충전 계획이 중요하다.
전기차는 이제 단순한 ‘탈 것’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차박을 꿈꾼다면, 단순한 스펙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캠핑 스타일과 예산, 활용 목적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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