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아, 이제 우리 차례다!" 인공섬 전쟁 선포

남중국해의 판도가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의 일방적인 인공섬 건설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왔던 베트남이 마침내 본격적인 맞불 작전에 나선 것입니다.

불과 3년 사이 매립 규모를 7배 이상 늘리며 중국에게 "너만 하냐?"는 식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죠.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인공섬 전쟁'은 남중국해의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3년 만에 7배 성장, 베트남의 놀라운 역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의 인공섬 매립 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의 분석 결과, 베트남은 2024년 들어 기록적인 매립 작업을 진행하며 이미 10곳의 암초에서 약 2.8제곱킬로미터의 인공토지를 조성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변화의 속도입니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베트남의 매립 면적은 중국의 10분의 1에 불과했지만, 2024년 3월 기준으로 이미 중국 인공섬 총 면적의 70%에 달하는 수준까지 따라잡았습니다.

이는 베트남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매립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죠.

전략적 요충지 선점 작전


베트남의 매립 작업은 단순한 영토 확장을 넘어 전략적 요충지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엘리슨, 콜린스, 이스트, 렌즈다운, 피어리 등 5개 암초에서 새로운 준설 및 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암초들이 빠르게 인공섬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베트남은 이미 중간 규모로 조성했던 암보이나, 그리어슨, 웨스트 암초 등에서도 확장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기존 시설을 더욱 강화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이중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AMTI는 이러한 8개의 신규 매립 시설이 향후 베트남 인공섬 규모가 중국과 맞먹거나 더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군사시설 건설도 본격화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드러난 베트남의 인공섬 활용 계획은 단순한 영토 확장을 넘어 군사적 목적이 뚜렷함을 보여줍니다.

새롭게 형성된 인공섬들에는 군수품 저장고, 병영 막사, 행정용 건물 등이 차례로 설치되고 있는 것이 포착됐습니다.

다만 AMTI는 이러한 건물 배치 패턴으로 볼 때 대부분의 산호초에서는 장거리 활주로 건설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바드 캐나다 암초가 스프래틀리 군도 내에서 베트남이 건설 중인 유일한 대형 활주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죠.

이는 베트남이 항공력 투사 능력을 크게 제한받을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해상 및 육상 기반 군사력은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강경 반응과 경고


베트남의 공격적인 매립 작업에 대해 중국의 반응은 예상대로 강경합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의 중국명)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불법 점거한 섬과 암초에서의 건설 활동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필요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는 향후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베트남이 새롭게 매립한 8곳이 2021년 매립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베트남이 기존 계획을 뛰어넘어 더욱 적극적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음을 의미하며, 중국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해상 충돌 가능성 급증


지금까지 중국 해안경비대와 해상 민병대는 주로 필리핀과의 충돌에 집중하며 베트남의 인공섬 확장은 적극적으로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외교부가 강경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향후 베트남과의 해상 마찰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과 베트남 간의 해상 충돌에서 중국 선박이 물대포를 발사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양국 간의 긴장이 단순한 외교적 항의를 넘어 물리적 충돌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분석됩니다.

베트남 역시 "밀리면 끝"이라는 각오로 맞불을 놓고 있어 충돌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중국해 긴장 고조 불가피


베트남의 본격적인 인공섬 경쟁 참여는 남중국해의 지정학적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중국과 필리핀이 스카버러 암초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까지 가세하면서 남중국해의 긴장은 한층 더 고조될 전망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의 동남아 순방에 포함된 국가 중 하나로,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듯했지만 영토 문제에서는 양보 없는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 협력과 영토 분쟁이 별개의 문제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남중국해에서의 갈등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의 "너만 하냐?"는 식의 역공이 성공할지, 아니면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지 남중국해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