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팀 감독 “사건 잘 몰라…난 경기장 모습만 판단”

황의조 선수가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것과 관련, 그의 소속팀인 노리치 시티(잉글랜드)의 다비트 바그너 감독은 “상황을 정확히 잘 알지 못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바그너 감독은 23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더핑크언과 인터뷰에서 황의조 기용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며 “한국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해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벤 내퍼 단장이 황의조와 그의 대리인과 함께 이 상황을 다룰 것”이라며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경기장에서의 모습 뿐”이라고 했다.
이어 “충분한 정보가 없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결정하기가 어렵다”며 황의조가 팀 훈련 등 일정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황의조의 혐의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선수 개인 능력에 따라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경찰은 황의조를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했으며,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동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하고 황의조를 협박한 혐의로 그의 친형수인 A씨를 수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해킹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는 23일 법무법인 대환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유포자가 형수가 아니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측은 “지난 5년간 황의조는 형과 형수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선수 생활에 전념할 수 있었고 부모 이상으로 믿고 의지하고 있다”며 “황의조의 수입은 모두 부모가 관리하고 있기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등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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