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10분에 끝… 럭셔리 SUV시장 판 뒤집을 괴물 등장

중국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온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가 드디어 한국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중심에는 플래그십 SUV인 지커 9X가 자리하고 있다. 이미 한국 법인 설립과 상표 출원 등 주요 절차를 마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서울·수도권 쇼룸 오픈과 함께 사전계약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닌, 수입차 시장 구조를 뒤흔들 변수로 평가된다.

지커 9X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괴물급 성능’이다. 2.0리터 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PHEV 시스템을 통해 무려 1,381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웬만한 슈퍼카를 뛰어넘는 수치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1초 만에 도달한다. 대형 SUV라는 체급을 고려하면 사실상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수준이다.

또한 800V 고전압 플랫폼 기반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단 10분 안팎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던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일상에서의 사용성을 크게 개선한 요소다. 여기에 전기 모드만으로도 최대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도심에서는 사실상 전기차처럼 활용할 수 있다.

실내는 더욱 충격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해 적용된 17인치 OLED ‘슬라이딩 스크린’은 2열과 3열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차량을 이동식 영화관으로 바꿔준다. 여기에 32개 스피커를 갖춘 네임 오디오 시스템까지 더해지며, 기존 럭셔리 SUV들이 보여주던 감성의 수준을 완전히 끌어올렸다.

5.2미터가 넘는 차체와 3,169mm 휠베이스에서 나오는 공간성도 압도적이다. 2+2+2 구조의 독립 시트는 모든 탑승자에게 퍼스트 클래스급 경험을 제공하며,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48V 액티브 안티롤바는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잡는다. 단순히 빠른 SUV가 아니라 ‘움직이는 럭셔리 공간’에 가깝다.

가격 역시 시장을 흔들 변수다. 중국 기준 약 9,000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만큼, 국내에서는 1억 초반에서 중반대가 예상된다. 이는 제네시스 GV90이나 벤츠 EQS SUV와 정면 경쟁하는 포지션이다. “중국차가 이 가격?”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이미 중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성능과 상품성을 입증한 상태다.

결국 지커 9X의 등장은 ‘중국차=가성비’라는 공식을 완전히 뒤집는 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성능, 첨단 기술, 그리고 럭셔리 감성까지 모두 갖춘 이 SUV가 한국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년, 도로 위에서 이 차를 마주하는 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