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경기 안 했어야" 박진만 작심 발언, '사상 첫 KS 서스펜디드 게임→사실상 DH'에 뿔났다 [KS1 현장인터뷰]
승기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던 분위기에서 뜻하지 않게 경기를 마쳐야 했던 박진만(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날 광주 지역에 오후부터 지속적으로 비가 내렸고 결국 66분 지연된 오후 7시 36분에 경기가 개시됐는데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다시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40분 이상 상황을 지켜보던 심판진은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게임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날 경기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한 심판진은 22일 오후 4시부터 6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이 유리한 상황이라고는 하나 6회초 공격이 끝나지 않았을 뿐아니라 6회말 KIA가 공격 기회를 갖지 못한 상황이기에 공격 기회의 불균형을 이유로 강우 콜드가 아닌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진만 감독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중에도 잘 안 일어나는 상황이라 당황스럽다"며 "예전보다 훨씬 시설들과 정보력이 잘 갖춰져 있는데 시작 때부터 그런 부분이 걱정되긴 했다. 선발도 쓰고 중간에 끊기는 게 걱정됐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원태인이) 투구수도 그렇고 정말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불펜진이 약점으로 꼽히는 삼성은 졸지에 이후 4이닝을 불펜 투수들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선수단이 느낄 피로도도 상당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불펜진은 6회부터 4이닝을 책임져야 하고 삼성의 2차전 선발 투수가 상대 양현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황동재 혹은 좌완 이승현으로 예정돼 있어 더 고된 하루가 예상된다.
박진만 감독은 "더블 헤더나 마찬가지다. 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데 그런 경기를 해야 하니까 솔직히 선수단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22일도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다. 광주 지역도 마찬가지다. 박진만 감독은 이에 대해 "늘 비가 오면 안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그렇다"며 "(시작부터) 안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분명 예보가 있었고 계속 (이로 인해) 왔다 갔다했다. 컨디션 맞추는 게 쉽지 않고 준비하는 것 자체도 어렵다. 정상적인 경기 나올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22일 투수 운영에도 고민이 커졌다. 박 감독은 "(숙소에) 들어가서 고민을 하고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원태인은 못 쓰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리드를 하고 있으니 불펜을 다 투입을 해서 1차전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각자의 이해관계가 있기에 각 팀이 처한 상황에 맞게 해석하는 측면도 있다. 이범호(43) KIA 감독의 이야기는 달랐다. 이 감독은 "차분하게 하자고 얘기했는데 아무래도 한국시리즈 1차전이라 긴장한 모습도 보이고 흥분한 상태인 것 같았다"며 "내일하면 아무래도 경기 감각도 생겼을 것이고 2차전 하는 기분으로 할 수 있어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을 계기로 잘 준비하면 내일은 좋은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경기 시작 전에도 비가 내렸기에 시작을 안하는 게 옳았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정해야 할 부분이 아니고 KBO와 심판진이 해야 할 문제다. 의견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중간에 끊긴 게 우리에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한 경기를 경험한 것이기에 우리 팀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광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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