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지정 20년 만” 우여곡절 끝 첫삽 뜬 대전 대동2구역
LH 주거개선사업 1420가구 공급… 2028년 준공 예정2006년 구역 지정 이후 사업성 논란에 답보 상태 지속
구성2구역·소제지구 등 낙후된 원도심 정비도 순차 진행
20년 전 물꼬를 텄지만 그간 답보 상태에 놓였던 대전 대동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첫 삽을 뜨면서 본격화됐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이 현실화되면서 내년 1420세대 대단지 주택 공급을 앞두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0일 대전 동구 대동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현장에서 기공식을 진행했다.
기공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희조 동구청장을 비롯해 이한준 LH 사장, 시공사인 금호건설 컨소시엄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대동2구역 사업지(대지 면적 10만 8000여㎡)에서는 총 142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건설을 목표로 공사가 시작됐다.
준공 목표는 2028년이다. 내년 중에는 주택 공급이 추진될 예정이며 공공 분양 1130세대, 뉴홈 290세대로 계획됐다.
대동2구역 사업지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대동역 역세권으로, 곧 착공할 2호선 트램도 지날 예정이며 대전여고, 한밭여중과 인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앞서 대동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2003년 관할 지자체로부터 첫 사업 신청과 국토교통부 승인 등이 이뤄진 이후 2006년 구역 지정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사업성을 두고 한차례 사업이 중단되는 등 답보 상태가 지속된 바 있다.
LH는 이번 대동2구역을 시작으로 구성2구역과 소제지구까지 원도심 정비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주민대표위원회 관계자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힘을 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그간 주민들 모두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대동2구역이 대전에서,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명품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도 적극 지원하고 힘을 보태겠다”며 “도시철도 2호선도 곧 착공에 들어간다. 대동오거리를 통해서 자양동으로 가기 때문에 대동오거리가 핵심 요지가 됐다. 앞으로 대동2구역이 굉장히 인기가 좋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늦은 만큼 더 좋은 주거공간을 주민들께 되돌려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대전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주거환경정비와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대전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