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SUV·전기차 최대 할인…"6월 판매 반등 총력"

국내 완성차 업계가 6월 들어 전례 없는 수준의 할인과 금융 혜택을 잇달아 내놓으며 판매 반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위축된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주요 국산차 브랜드는 6월 한 달간 특별 할인, 장기 저리 할부, 유류비 지원, 시승 프로그램 등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9`

현대차 `아이오닉 9`우선 대차는 자사 인증중고차를 판매한 고객이 신차를 구매할 경우, 차종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전기차 또는 수소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200만원, 내연기관 차량은 50만원, 상용 전기차는 100만원, 제네시스는 최대 2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현대차 전시장 방문 고객 총 560명을 추첨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9, 싼타페, GV80 등을 3박 4일간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오닉5, 아이오닉6는 최대 500만원, 그랜저와 싼타페는 최대 200만원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H-슈퍼 세이브'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기아는 6월을 맞아 고객 참여형 마케팅인 '인스파이어링 스토리 위드 기아' 이벤트를 운영한다. 기아 차량 보유 고객이 브랜드와의 추억을 사진과 사연으로 응모하면 HMG 캠핑, 신차 시승, 보유차량 케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본격적인 할인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 충성도 확보에 중점을 둔 접근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은 고금리 시장에서 '60개월 초장기 할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면 연 3.9% 이율로 최대 60개월 할부를 제공하고, 현금 50만원 지원도 병행된다. 지난달 출시한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는 연 3.5~4.0% 이율로 최대 60개월까지 할부 구매가 가능하다. 수입 픽업트럭인 올 뉴 콜로라도와 GMC 시에라에는 최대 72개월 장기 할부가 적용된다.

르노코리아는 전 차종(마스터 제외) 구매 고객에게 50만~60만원 상당의 옵션, 액세서리, 연장보증 무상 제공 또는 엔진오일 3회 교환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가격 인하보다는 차량 유지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캐딜락 전기 SUV 리릭 

 캐딜락 전기 SUV 리릭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캐딜락의 할인폭이 단연 돋보인다. 캐딜락은 전기 SUV '리릭'을 100대 한정으로 1000만원 할인하며, 무이자 할부(60개월) 또는 보증금 1000만원 지원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는 특정 재고 차량에 한해 최대 2000만원까지 할인된다. 고성능 세단 CT5-V 블랙윙은 최대 1500만원까지 할인을 제공하며, 재구매 고객은 최대 3%까지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소비 위축, 전기차 성장세 둔화 등 삼중고 속에 제조사들이 공격적인 판촉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과잉재고를 줄이고 하반기 신차 출시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려는 전략도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