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2.5로 300㎞ 타격"…초음속 미사일 내년 전력화

KF-21·FA-50에 장착하는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최종시험 임박…세계 세 번째 보유국 눈앞

국산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이 이르면 내년부터 실전 배치된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KF-21과 FA-50 등에 장착할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최종시험이 올해 10월과 12월 진행된다. 양산에 성공하면 한국은 유럽 연합체와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K-방산의 또 다른 '효자 무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요격 어려운 마하 2.5의 창"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가장 큰 강점은 압도적인 속도다. 아음속(시속 700~1100㎞) 미사일은 비행 궤도가 쉽게 탐지돼 요격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반면 이 미사일은 마하 2.5, 시속 약 3000㎞의 속도로 300㎞ 밖 지상 표적을 타격한다. 발사부터 명중까지 약 5분이면 충분해 적이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적 레이더 탐지 확률을 낮추는 스텔스 기술까지 적용될 전망이다.

"핵심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이 미사일에는 '덕티드 램제트'라는 새로운 추진기관이 탑재됐다. 제트 엔진과 로켓 엔진의 장점을 결합한 방식으로, 로켓의 산화제 대신 대기 중 공기를 흡입해 연소시킨다. 산화제가 필요 없어 더 오래 연소할 수 있고, 일반 제트엔진보다 빠른 속도를 내면서도 구조는 오히려 간단하다. 정식 명칭은 '다목적 공중발사 초음속 순항미사일'로, 202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돼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참여…수출 시너지 기대"

개발에는 국내 방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해 기체 구조, 추진기관, 체계 종합, 항공기 연동 등을 담당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시험발사에 성공한 만큼 내년 양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FA-50과 KF-21이라는 국산 전투기에 장착된다는 점에서 수출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FA-50에 초음속 타격 능력이 더해지면 상품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스텔스 전투기와 초음속 미사일을 함께 갖춘 나라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국산 전투기에 국산 초음속 미사일을 실어 하늘에서 쏘는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사진 출처=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