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속 기억과 무의식의 영화, 김리나 작가

<안현정의 아트픽> : 안현정 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 성균관대 박물관 학예실장)가 추천하는 작가입니다.

잊은 척하는 기억이 있다. 살아 나가기 위해 기억 위에 무겁게 눌러앉아 미소를 띄운다. 밤이 되면 그 기억들은 가볍게 몸을 관통하여 부유한다. 왜곡된 기억 상자 속 장난감이 된 기분은 사실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비슷한 듯 미묘하게 다른 석채들이 어지럽게 쌓여있는 나의 작업공간. 가볍게 흩뿌려진 가루 안료들이 서로 경계를 허물고 아교와 뒤섞여 끈적하게 침투하다 이내 팔레트 위 단단하게 축적된 흔적.

모두 나의 무의식이 흘려낸 자국이다. 절뚝대며 질주하는 삶 속 그저 스쳐 갔다 생각했던 많은 장면들을 나의 무의식은 기억 상자에 수집하고 있었다.

열심히 수집하고 편집되어 밤마다 상영되는 영화는 다음날 나의 하루를 좌우하곤 한다. 그 영화들을 그려낸다. 소란스러운 기억들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그리고 흔들리기 위해.


Dreamer

장지에 혼합매체_130.39x162.2cm_2022

Fragile Bliss

장지에 혼합매체_130.39x162.2cm_2023

Sugar Fall

장지에 혼합매체_25x25cm_2023

Terminal Lucidity

광목에 혼합매체_91x91cm_2024

Veiled

장지, 비단에 혼합매체_60.6x60.6cm_2024

내가 그리워한 건 차가운 마음이 녹아내리던 그 순간이었다

장지에 혼합매체_130.39x162.2cm_2022

눈부신 고립

장지에 혼합매체_162.2x280.78cm_2023

설익은 달의 진자운동

장지에 혼합매체_43.4x162.2cm_2023

시선이 머무는 자국

장지에 혼합매체_130.39x162.2cm_2023

유독 선명했던 그날의 안개

장지에 혼합매체_112.1x145.5cm_2023

김리나 작가


2024년 석사 과정 재학 중,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서울
2024년 학사 졸업,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서울
2019년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2016년 예원학교 졸업

<개인전>
2023년 <Re : wind>, 갤러리 너트, 서울
2022년 <DREAMER>, PERCEPTION, 서울

<단체전>
2024년 <2024 청년작가전 “4인4색”>, 갤러리 선, 서울
2024년 <언바운드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23년 <사실상 상실>,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2023년 <개와 늑대의 시간>, 누아 갤러리, 서울
2023년 <물드는 산, 멈춰선 물> 전남 국제 수묵비엔날레, 목포문화예술회관, 전남
2023년 <어제로 지어낸 오늘>,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3년 <2023 국제 시각문화 심포지엄 및 국제전>, CICA 미술관, 경기도
2023년 <2023 플라이 하이>, 충무로 갤러리, 서울
2022년 <빛 나오르다>, 갤러리 K, 서울
2022년 <C0NTROL>, 아티파이, VR 전시

<수상 및 지원>
2024년 곽재선문화재단 2024 올해의 청년작가 선정
2023년 박서보 장학재단 1회 장학생 선정

<작품소장처>
곽재선문화재단

청년타임스 정수연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