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살리는 대통령이 최고’ 인도보다 수익률 높은 이 나라…아르헨티나 역대급 상승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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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경제 2위 국가이자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리튬 자원 부국으로 주목받는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 랠리를 기록하면서 대통령 지지율까지 오르는 모양새다.
뉴욕증시에서 아르헨티나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50% 가까이 뛰면서 인도 ETF 를 빠르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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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메르발 지수 올해 98% 폭등
‘글로벌X 아르헨 ETF’도 46% 올라
금융주 외에 에너지 업종 매력 부각
월가 큰손·한국 포스코도 투자 나서
뉴욕증시에서 아르헨티나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50% 가까이 뛰면서 인도 ETF 를 빠르게 앞질렀다.
29일(현지시간) 현지 경제 전문 매체 엘이코노미스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 주가 지수인 메르발 지수가 184만5639.25포인트를 기록해 올해 첫 거래일(93만419포인트) 대비 98%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금이 몰리면서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187만2784.63포인트)들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잇는 분위기다.
주식시장에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금융주다. 시중 대형은행인 갈리시아 은행과 BBVA은행은 올해 들어 각각 266%, 197% 뛰었다.
괴짜 경제학자로 통하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작년 12월 취임한 후 기축 통화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공식 환율과 병행 환율 간 격차를 줄이면서 외환보유고를 늘렸다.
이밖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대통령 취임 후 기존 연 133%이던 기준금리를 40% 까지 대폭 인하한 것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 국가 신용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달 26일부로 1000 베이시스 포인트 밑으로 내려가 4년 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지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다.
포스코홀딩스는 한국 기업 최초로 아르헨티나 살자주 염호에 연간 생산량 2만5000t 규모의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고 이달 27일 밝힌 바 있다. 남미 전체를 통틀어 단일 기업 생산능력 기준 최대 규모다.
이달 초에는 월가의 채권왕으로 꼽히는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뉴욕에서 열린 금융 컨퍼런스에서 아르헨티나가 ‘훌륭한 투자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르헨티나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 금융사 아룸 발로레스 측은 이달 투자 메모를 통해 “주목할 만한 업종은 금융과 에너지이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두 업종 수익성이 달라졌다”면서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남미에 투자하는 ‘TIGER 라틴35 ETF’가 상장돼있다. 다만 올해 주가는 8% 하락했고 최근 한 달 간 주가는 제자리걸음 상태다.
해당 ETF 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라틴아메리카 35 미국예탁증서 지수를 추종하는데 이는 최근 증시가 부진한 브라질이나 멕시코 기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편 투자 활기가 도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증권거래소는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와 손 잡고 글로벌 시장 표준에 맞는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현지 컨설팅사 아레스코는 “높은 빈곤율에도 불구하고 밀레이 정부 지지율이 9월 49.6%에서 10월 52.5% 를 기록해 50%를 돌파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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