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로 들어간 SO?'…신사업 눈 돌리는 케이블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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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신사업 확장에 잰걸음이다.
교육 디지털전환(DX) 사업 수주는 물론 인공지능(AI) 중계까지 나서며 수익화를 꾀하고 있다.
26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은 다년간 교육 DX 사업에 공들인 끝에 최근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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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에 밀려 쪼그라드는 이익…불가피한 선택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신사업 확장에 잰걸음이다. 교육 디지털전환(DX) 사업 수주는 물론 인공지능(AI) 중계까지 나서며 수익화를 꾀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득세로 기존 유료방송을 해지하는 '코드커팅'이 가속화하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유료방송 사업 부진을 상쇄해 보겠다는 복안이다.
26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은 다년간 교육 DX 사업에 공들인 끝에 최근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먼저 스마트 단말기 수주 규모가 올해 들어 2500억원을 넘어섰다. 전국 시·도 교육청 17곳 중 11곳에서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을 따낸 결과다.
LG헬로비전은 2021년 경남교육청을 시작으로 교육 DX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교육청의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 수주를 중심축으로 미래 교실 환경 조성, 교육 관련 박람회 사업, 스마트팜 교육 솔루션 서비스, 디지털 전환 산학 협력 등 디지털 교육 환경 구축 사업을 발빠르게 추진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단순히 스마트 기기 납품에만 그치지 않았다. 실제 교육 현장의 애로 사항을 직접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 플랫폼을 서비스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교실에서 쓰는 전자칠판과 교사용 태플릿, 학생들에게 보급되는 신규 태플릿은 서로 호환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기존 기자재로는 교사가 새 교수법을 시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LG헬로비전이 올해 초 공개한 미래교실 솔루션 '링스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교실 전자기기 간 호환성을 높이고 기기 정보를 통합 관리한다. 현장 피드백을 더 받아 연내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학령 인구는 감소세지만 정부는 국세 수입의 20%를 전국 교육청에 편성하고 있다. 학생 1인당 투입금액이 늘어나는 셈이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AI 디지털교과서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어서 교육 현장에 또한번 디지털 바람이 불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AI 스포츠 중계 사업을 공략 중이다. 앞서 올해 7월 AI 중계 솔루션 업체인 호각에 68억원을 투자했다. 중·고교 학생이나 일반 동호회 등이 참가하는 생활체육 대회 등을 AI에 기반한 무인 카메라로 중계하고 영상 콘텐츠를 생산해 제공하기 위해서다. 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국내 학생 선수와 가족 등 관계자 약 20만명과 동호회 등 생활 스포츠인 약 480만명이 잠재 고객이다.
스카이라이프는 호각에서 제작하는 콘텐츠를 셋톱박스 앱과 TV 채널의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년 내 가입자 32만명 확보가 목표다.
업계 선두를 다투는 이들 케이블TV가 이처럼 새 먹거리에 열을 올리는 건 유료방송 시장이 그만큼 침체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전국 케이블TV SO 14곳 중 11곳은 적자를 냈다. 그나마 업계 상위 업체들은 흑자를 수성하고 있지만 위기이기는 마찬가지다. 거대 자본으로 중무장한 글로벌 OTT가 코드커팅을 유도하고 있어서다.
단적으로 업계 1위인 LG헬로비전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55% 줄었다. 같은 기간 스카이라이프도 영업익이 90% 가량 급감해 27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이탈과 남은 파이 안에서의 경쟁, 홈쇼핑 채널 송출 수수료 갈등까지 불확실성이 크다"며 "본업 이외 사업에서의 매출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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