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타격에만 집중하니...MLB 안타·홈런·타율 전체 1위

박강현 기자 2024. 5. 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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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엔 수술 여파로 투수는 ‘휴업’
동료들과 환호하는 오타니 쇼헤이. /AFP 연합뉴스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MLB(미 프로야구)에 투타(投打) 겸업 신드롬을 일으켰을 때, 팬들 사이에선 이런 궁금증이 퍼져나갔다. “그가 하나에만 집중하면 어떻게 될까?” 오타니가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024시즌엔 투수 ‘휴업’을 선언하며 이런 바람은 뜻밖에도 현실이 됐다.

타자에 전념하는 오타니는 위력적이다. 오타니는 6일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비거리 125m짜리 중월 2점포를 날린 그는 연이어 안타를 뽑아낸 뒤 마지막 타석에선 또다시 중간 담장을 넘기며 ‘화력쇼’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마지막 홈런은 비거리가 141m에 달했는데, 이는 오타니가 올 시즌 때린 최장거리 홈런이었다. 이날 팀이 기록한 5안타 중 4개가 오타니 몫이었다. 다저스는 5대1로 승리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23승13패·승률0.639) 자리를 유지했다. 오타니는 “우리 팀이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래서 나도 타석에서 더 자신감 있게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10호 홈런을 치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오타니의 타격 세부 지표는 독보적이다. 타율은 0.364(143타수 52안타). 현재 10홈런, 25타점, 7도루를 기록 중이다. 안타·2루타(14개)·홈런·타율·장타율(0.685)·OPS(출루율+장타율 1.111) 부문 등에서 MLB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좌완(타율 0.328)과 우완(0.390) 가릴 것 없이 강한 모습을 보인다. 현재 MLB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전례 없는 활약을 하고 있다. 상대 투수와 경기 시간 등을 가리지 않고 때려낸다”며 혀를 내둘렀다.

오타니 쇼헤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AFP 연합뉴스

다저스 팬들은 “오타니가 재활 중인 투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된다” “오타니가 괴물 모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흥분하고 있다. 우투좌타 선수인 오타니는 타격할 땐 왼팔에 힘을 가해 뻗기 때문에 당기는 동작을 하는 오른팔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 올해엔 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투수로 뛰는 모습은 2025년 이후에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만년 하위권 팀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한 번도 ‘가을 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한 오타니는 무키 베츠(32), 프레디 프리먼(35) 등 강타자들과 함께 팀의 선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대로 가면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제패’ 꿈도 머지않아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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