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역할 논란....아로소 코치 충격 고백 "전술·철학·훈련 내가 다 짠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유럽 원정 2연전(코트디부아르전 0-4 패, 오스트리아전 0-1 패)에서 무득점 5실점으로 참패하며 위기에 빠진 가운데, 홍명보호의 '실질적 수장'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홍명보 감독을 보좌하는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가 포르투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감독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아로소의 고백: "홍명보는 상징, 나는 필드 감독"

아로소 코치는 최근 포르투갈 매체 '볼라 나 헤데'와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KFA)가 클린스만 경질 후 한국인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대표팀의 얼굴이자 상징적인 존재로서 한국인 감독을 원했고, 동시에 훈련과 경기 운영 전반을 조직할 유럽인 코치를 필요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역할을 '필드 코치'라고 규정하며 "내가 훈련을 조직하고 팀의 경기 철학을 구축한다. 코칭스태프 4명도 모두 내가 추천한 포르투갈인들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대외적인 '얼굴' 마담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전술 설계와 훈련 세션, 심지어 스태프 구성까지 아로소 코치가 주도하고 있음을 자인한 것입니다.

상세한 전술 설명, 홍명보보다 더 감독 같다?

아로소 코치는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전술 해설을 내놓았습니다.

🔷공격 대형: 상대 진영 진입 시 3-2-5 혹은 3-4-3 형태 구축.

🔷선수 활용: 손흥민을 왼쪽에 넓게 배치해 토트넘에서의 장점을 살리고, 이강인을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좁혀 들어오게 하는 비대칭 전술.

🔷수비 대형: 기본 4-4-2를 유지하되, 특정 상황(미국·멕시코전 등)에서는 로우블록 상황의 5백(3-4-3) 시스템을 도입.

문제는 아로소 코치가 설계하고 홍명보 감독이 승인한 이 스리백 전술이 강팀(브라질 0-5 패, 코트디부아르 0-4 패) 앞에서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속팀에서 스리백을 쓰지 않는 선수들에게 급조된 전술을 입히다 보니 조직력이 붕괴되고 있다는 비판이 지배적입니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귀국길에 "전술적으로 완성됐다"는 자평을 내놓아 팬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연봉 수십억' 홍명보, 책임은 누가 지는가?

이번 논란의 핵심은 '책임과 권한의 불일치'입니다.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국가대표 감독이 전술 설계와 훈련 주도권을 코치에게 내준 채 '얼굴' 역할에만 치중한다면, 성적 부진 시 그 책임을 온전히 물을 수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은 "홍명보 나가"라는 직설적인 표현과 함께 이정효 감독을 차기 대안으로 언급하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 역시 북중미 월드컵 참가 48개국 중 한국을 44위로 평가하며 냉담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이는 카보베르데나 아이티보다 겨우 앞선 순위로, 현재 대표팀의 경쟁력이 바닥을 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껍데기만 남은 홍명보호,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2개월

대한축구협회가 애초에 '한국인 감독=상징, 유럽인 코치=실질 운영'이라는 기형적인 이원 체제를 설계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 위반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전술적 아이디어의 원천이 코치라면, 굳이 막대한 연봉을 주며 홍명보 감독을 '얼굴'로 세울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입니다.

월드컵 본선 체코전(6월 12일)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두 달 남짓입니다. "전술이 완성됐다"는 감독과 "전술은 내가 짰다"는 코치, 그리고 "퀴라소 수준"이라는 외신의 평가 사이에서 한국 축구는 길을 잃었습니다. 결과가 나쁠 때 홍명보 감독이 '얼굴'로서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모든 책임이 끝날 수 있을까요? 설계도를 그린 사람들과 그 뒤에 숨은 협회의 책임론이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Copyright © 구독과 좋아요는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