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순위 바뀌니 산업 흐름 드러나…반도체·전력 뜨고 바이오·금융 밀려 [투자360]

송하준 2026. 4. 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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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2.33에서 6475.63으로.

코스피 상승을 이끈 전력·에너지와 방산 업종이 부상한 반면 금융과 바이오 업종은 상위권에서 밀려나며 시가총액 순위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1년 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셀트리온, 기아, HD현대중공업, KB금융 순으로 반도체와 바이오, 금융 중심의 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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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2522.33에서 6475.63으로. 1년 사이 코스피 지수가 그려낸 궤적이다. 지수가 150% 넘게 폭증해 증시 체급 자체가 달라지는 동안 내부에서는 거대한 ‘판갈이’가 진행됐다. 코스피 상승을 이끈 전력·에너지와 방산 업종이 부상한 반면 금융과 바이오 업종은 상위권에서 밀려나며 시가총액 순위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주요 종목 순위 변동 [한국거래소 제공]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중공업, 기아 순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셀트리온, 기아, HD현대중공업, KB금융 순으로 반도체와 바이오, 금융 중심의 구성이었다. 상위 종목의 절반 가까이가 교체되며 시장을 이끄는 업종의 축이 이동했다.

삼성전자(1283조2582억원)와 SK하이닉스(870조9223억원) 등 반도체 대장주는 1·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시총 규모는 전년 대비 4~6배가량 급증했다. 순위는 그대로였지만 시장 내 비중과 영향력은 한층 강화된 셈이다.

시총 순위 변화는 기존 종목의 도약에서 먼저 확인된다. 우선 기존 상위권에서는 현대차가 39조5587억원에서 105조407억원으로 늘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37조5588억원에서 75조4373억원으로, HD현대중공업은 33조3786억원에서 70조4290억원으로 증가하며 시총을 두 배 가까이 키웠다.

새롭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종목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및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총 81조4153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했다. SK스퀘어 역시 반도체 자산 가치 상승을 바탕으로 10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이탈 종목의 경우 절대적인 시가총액 감소가 아닌 ‘상대적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35조4087억원에서 46조3851억원으로, KB금융은 33조2925억원에서 58조6867억원으로 각각 시총이 증가했지만 상위 종목 대비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같은 기간 주요 상승 종목들의 시총이 두 배 이상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다른 종목들과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4조4480억원에서 70조7326억원으로 줄며 4위에서 8위로 내려왔다.

이 같은 시총 재편은 글로벌 투자 트렌드 변화와 맞닿아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 인프라 투자 관련 산업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해당 투자는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니라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지속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을 때 해당 시점에 상승을 주도한 업종들이 다음 고점 형성까지 주도 업종 역할을 했다”며 “현재 기준으로는 반도체, 건설, 방산, 기계 등 업종이 주도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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