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용돈 4백.." 90년대 압구정 오렌지족 패션

1990년대 초·중반,
강남 압구정 거리를 주름잡던
청춘들을 가리켜
‘오렌지족’이라 불렀다.


주말이면 외제차를 타고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모여들고,
해외 명품을 소비하며,
나이트클럽과 파티 문화를 즐기던 세대였다.


당시 한 언론에서
오렌지족과 인터뷰를했는데
그들의 평균 용돈은
월 3~4백만원이었다.

오늘날의 물가로 환산했을 때
월 2천만원 정도를 노는 데
몽땅 쓴 셈이다.


당시 언론은 그들을 과소비와
향락의 아이콘처럼 보도했지만,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면
오렌지족은 누구보다 트렌드에 민감했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집단이었다.


특히 패션에서는 압구정 오렌지족이
선보인 스타일이 지금까지도
레퍼런스로 회자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허리를 드러내는 배꼽티와
크롭탑은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단순히 노출을 넘어 자신감을
드러내는 방식이었고,
여기에 청재킷이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무심하게 걸쳐 균형을 맞췄다.

청바지는 스톤워싱으로
바랜 듯한 연청이 유행했고,
부츠컷이나 와이드 핏으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이 많았다.


허리에 굵직한 벨트를 포인트로
두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디테일이었다.


머리는 무스로 치켜세운 닭벼슬 헤어,
자유분방한 숏컷, 풍성한 펌이
거리의 개성을 더했다.


큼직한 체인 목걸이나 은색 반지,
선글라스 같은 강렬한
아이템으로 존재감을 더했다.


신발은 굽 높은 샌들이나 워커,
플랫폼 힐이 주를 이뤘고,
커다란 체인백이나
숄더백으로 마무리했다.


남자들 역시 타이트한 민소매와
짧은 청반바지를 당당하게 입거나,
헐렁한 셔츠와 통 큰 바지로
자유분방함을 표현했다.

거기에 작은 선글라스를 걸치고
거리를 걷는 모습은 압구정 로데오의
상징 같은 장면이었다.


배꼽티 하나, 워싱진 하나에도
자신감이 묻어 있었고,
그 자유로움이 지금의 MZ세대에게도
여전히 매력적인 레퍼런스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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