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이슈 알려줌] <덤 머니> 비하인드 (Dumb Money, 2023)
<덤 머니>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개인 투자자들이 월 스트리트 거물들을 한방 먹이며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2021년)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비디오게임 전문 오프라인 소매점 기업으로 대규모 적자를 연이어 기록하던 '게임스탑'은 월 스트리트의 공매도 먹잇감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포효하는냥(Roaring Kitty)'이라는 아이디로 유튜브에서 주식 개인 방송을 진행하던 '키스 길'(폴 다노)이 '게임스탑'은 저평가되었다며 가치 투자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기 시작했죠.

또한, 그는 레딧에서 'DeepFuckingValue'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GME YOLO update'라는 내용으로 자신의 '게임스탑' 투자 수익까지 공개했습니다.
그의 방송과 게시글들은 수십만의 높은 조회 수와 공유 수를 기록했을 만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으며, '게임스탑' 주가는 하루에 100% 이상 치솟는 것을 넘어 한 해에만 1,600% 이상 급등했죠.
그 결과, 헤지펀드사들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으며 결국 파산에까지 이르렀을 만큼 전무후무한 사건이 됐습니다.

'게임스탑' 주가 폭등에 참여했던 아들 덕분에 사태를 알게 됐다는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은 "'게임스탑'은 단순히 주식 시장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심화된 사회적 불안감과 고립감 속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출구가 필요했는데, '포효하는냥'이란 예상치 못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라면서, "그를 통해 폭발한, 짜릿한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들을 담고 싶었다"라며 연출 의도를 전했죠.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과 함께 합을 맞춘 제작진들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데요.
교도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들과 휘몰아치는 스토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작가이자, 작가 활동 전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수년간 기자로 활동한 레베카 안젤로와 로렌 슈커 블룸이 각본을 집필했죠.

프로듀서로 참여한 테디 슈바르츠먼 역시 월 스트리트에서 트레이더로 일했던 만큼 현장 경험이 있는 이들의 전문성이 고스란히 작품에 녹여진 것인데요.
특히 테디 슈바르츠먼은 "개인 투자자는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하지만 '게임스탑' 사태가 터지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뒤집혔고, 단순한 주식 거래가 아니라 강력한 운동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 포인트에서 영화의 가능성을 봤다"라고 전했습니다.

기자의 시선으로도 사건을 면밀하게 지켜보았던 두 작가 역시 "최고의 시나리오는 공감의 행위다. '게임스탑' 사태를 지켜보며 풍부하고 복잡한 캐릭터들로 둘러싸인 몰입감 넘치는 세계를 찾았다"라며,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태가 1, 2월에 일어났는데 4월에 이미 <덤 머니>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고 밝혔죠.
무엇보다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과 주인공 '포효하는냥' 으로 분한 폴 다노 역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랍고 거침없는 이야기에 사로잡혔다. 마치 스포츠 영화 같았다"라며 시나리오에 사로잡혔는데요.

'포효하는냥'을 연기하기 위해 그의 방송을 깊이 파고들며 연구한 폴 다노는 "그의 개방적인 접근 방식과 악의 없는 태도가 사람들의 공감을 더욱 자극해 '게임스탑' 주가 폭등을 촉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에 자신도 사로잡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폴 다노는 '포효하는냥'을 연기하는 데 있어 해당 사건을 잘 모르는 관객들도 납득시키고 그들에게 신뢰도를 주기 위해 투자 전략의 세계와 용어들에 대해서도 낱낱이 공부했다고 하네요.

이어 영화 <바비>(2023년)에서도 활약했던 아메리카 페레라는 '주식맘' ID로 활동 중인 개인 투자자 '제니 캠벨'로 등장합니다.
아메리카 페레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고속도로 아래 무주택자들이 모여 사는 텐트촌을 지나가던 중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을 처음 접하고 "라디오 뉴스에 나오던 이야기를 듣는데 모든 것이 거꾸로 되고 있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한다"라고 '게임스탑' 사태에 대한 인상을 전했는데요.
또한, 아메리카 페레라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통해 기회와 자유를 얻게 되는지, 즉 왜 우리는 어떤 것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지 궁금했다. 대의에 올인하고 흔들리지 않는 '제니 캠벨'의 모습에 특히 공감했다"라고 덧붙였죠.

한편, '키스 길'의 아내이자, 그가 일으킨 사태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온 아내 '캐롤라인' 역에는 쉐일린 우들리가 참여했는데요.
쉐일린 우들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것을 바꾸려고 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단지 불공평한 시스템을 뛰어넘은 현장의 사람일 뿐이다. 사회 운동이 때로는 우연에 가깝게 일어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에 이끌렸다"라면서 합류 계기를 전했습니다.
인터넷에도 사진 단 한 장뿐이었을 뿐,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던 '캐롤라인'에 대해 쉐일린 우들리는 감독, 작가진과 함께 최대한 솔직하고 진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고 하네요.
- 감독
- 크레이그 길레스피
- 출연
- 폴 다노, 세스 로건, 아메리카 페레라, 쉐일린 우들리, 세바스찬 스탠, 피트 데이비슨, 데인 드한, 빈센트 도노프리오, 닉 오퍼맨, 안토니 라모스, 탈리아 라이더, 마이할라 헤럴드, 루쉬 코타, 벤 메즈리치, 로렌 슈커 블럼, 레베카 안젤로, 크레이그 길레스피, 아론 라이더, 테디 슈워츠먼, 윌 베이츠, 니콜라스 카라카차니스
- 평점
-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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