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특별감찰관' 내홍 격화...민주 "국민·여사 양자택일"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해법을 두고 내홍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과 김건희 여사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며 특검법 수용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여당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여당 내부에서는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진'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앞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동훈 대표는 특별감찰관이 김건희 여사 논란을 잠재울 해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음 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 1심 결과가 나오는 만큼 그 전에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으려면 여사 논란을 빨리 풀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한 친한계 인사는 YTN과 통화에서 특별감찰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가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거라며 공은 이제 친윤석열계로 넘어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의원총회 의장 역할을 하는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가 공식적으로 끝난 다음 열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의원 총회 개최 시점을 떠나 친윤계를 중심으로는 특별감찰관은 이렇게 따로 떼서 추진할 게 아니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감찰관은 민주당이 부담을 느끼는 북한 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묶어서 진행하자는 게 그동안의 당 협상 전략이었는데, 독단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동안 의원총회는 박수로 추인하는 게 관례였지만, 특별감찰관 추진 방식을 두고 견해차가 큰 만큼 찬성·반대 표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데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 중심으로는 당 내부 분열이 겉으로 드러나는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민주당은 특별감찰관이 아닌 특별검사 추진을 강조하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특별감찰관', 즉 '특감'을 둘러싼 국민의힘 집안싸움을 관망하며 '특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민수 대변인은 조금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과 김건희 여사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활로는 특검법 수용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는데요.
민주당은 오는 금요일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김 여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특검 당위성을 부각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토요일에는 장외 집회까지 예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음 달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25일에는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은 1심 선고 바로 전날인 14일에 본회의를 열어 김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데요.
이 같은 공세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부터 국민 눈을 돌리기 위한 여론전이라고 보는 시선도 적잖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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