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드라이버 최장한, 뉘르부르크링 24시 2연속 우승 도전

'불굴의 토종 드라이버'로 불리는 최장한(49. RPM레이싱팀)이 극한의 카레이싱 경기 '뉘르부르크링 24시'에 도전한다. 지난해 10번째 경기 도전만에 해당 클래스 우승을 거둔후 2연속 도전에 나서는 것. 

최장한은 오는 6월 1~2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2024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이하 뉘르24시)'의 CUP2 클래스에 출전한다.

뉘르24시 내구레이스는 24시간 동안 드라이버들이 서킷을 번갈아 주행해 총 누적거리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드라이버들의 극한체력, 경주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입증해야 한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1랩이 25.3km로 이뤄졌고, 최대 300m의 고저차, 170개에 달하는 코너 등으로 구성돼 완주가 매우 어렵다. 또한 혹독한 코스로 유명해 '녹색지옥(The Green Hell)'이라고도 불린다.

최장한은 유럽 3대 내구레이스(르망24/뉘르24/스파24)로 꼽히는 뉘르24시에 2014년부터 11년째 출전해왔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우승(총131대, SP7클래스1위, 전체30위)을 차지하며 올시즌 무르익은 실력을 발휘한다.

소속팀인 RPM레이싱은 1986년 창단된 독일 레이싱팀으로 지난해 24시 시리즈에서 포르쉐 992로 종합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뉘르24시에는 992 GT3 CUP에 2대를 출전시킨다.

또한 뉘르24시 레이스는 총130여대의 차량이 30여개의 클래스에서 스피드를 겨룬다. 최장한이 출전하는 CUP2 클래스는 신형 포르쉐 992 GT3 CUP 원메이커 클래스로 최고클래스인 GT3 다음 2번째로 빠른 종목이다.

포르쉐 992 GT3 CUP 경주차는 배기량 3996cc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10마력, 최고시속 300km/h이상을 내는 강력한 원메이커 차량으로 총 14대가 출전한다.

최장한은 프로(실버)드라이버 등급이나 나머지 3명의(독일/체코/네덜란드) 다국적 코드라이버들이 아마추어(브론즈) 등급이기 때문에 AM클래스로 출전하여 4명의 드라이버가 교대로 24시간 운전한다.

최장한은 카레이싱 전문서적 `최장한의 레이싱랩` 저자이자 서울대 기계항공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한 드라이버다.

최장한은 "가혹한 24시 내구레이스인 만큼 장거리 로드 사이클링과 목 근력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특히 야간 주행을 위한 시력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GT3차량이 현재 르망24시에 LMGT3 클래스로 변경된 만큼 GT3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내년 목표"라고 밝혔다. 경기는 뉘르부르크링24 공식 사이트에서 유튜브로 전경기 생중계 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최장한 선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