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안 둬·다 불어버려"‥대통령 부부 협박도?
[뉴스투데이]
◀ 앵커 ▶
녹음파일을 보면 명태균 씨는 올해 총선을 앞두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언급하며 "가만히 안 놔두겠다, 다 불어버리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불편한 기류가 만들어진 건데, 박솔잎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26일, 명태균 씨와 강 씨 통화입니다.
[강 모 씨-명태균 씨 (2024년 2월 26일)] "김영선 때문에 그 여사하고 싸워 붙었어요. 내가. 가만히 안 있겠다 하면서 내가. 내가 그 여자 때문에 왜 내가 그 대통령하고 여사한테 그런 경우 내가 가서 가만히 안 놔두겠다 했어요. 그 아줌마가 두 달 전에 김해 갑에 갔으면 될 거 아니야, 공천 안 준다고 그렇게 얘길 해도."
당시 김 의원이 창원의창에서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기겠다고 선언한 지 일주일 되던 날입니다.
[강 모 씨-명태균 씨 (2024년 2월 26일)] "내가 도망쳐 나왔어요. 숨어 산다고. 김영선이 때문에 대통령 여사에게 가만히 안 놔두겠다고 했는데 내가 다 불어버리겠다고. 내가 이렇게 살아야 돼요?"
이 통화 사흘 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개혁신당 측과 만나 김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명 씨가 김 의원이 김해로 옮겨 경선하면 이길 방법이 없다며 단수 공천을 요구하자 김 여사는 "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며 "기본 전략은 경선"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언급하며 가만히 안 놔두겠다, 다 불어버리겠다고 하는 명 씨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강 씨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강 씨]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김영선을 당 공천을 딱 받아오고 나니까 주위 사람들한테 '나 이런 사람이야' 이제 통화했던 녹음이라든지 텔레그램을 보여주면서 나는 이 위치에 있는 사람들하고 소통하고 있어."
명 씨가 윤 대통령 아크로비스타 자택에도 자주 들렀다는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강 씨] "술을 자주 마신다는 얘기도 많이 했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랑. '김영선 전 의원하고 많이 친해졌다. 언니, 동생까지 하기로 했다' 하면서 사진을 찍은 거를 보여줬어요."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습니다.
고인이 된 윤 대통령 부친 뒷자리입니다.
공천을 두고 김 여사와 갈등을 빚었는지, 윤 대통령 부부의 자택에 자주 갔었는지 물었지만, 명 씨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하면 고소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답이 없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2869_3652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