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교섭 중단 선언, 커지는 장기화 가능성

방종근 기자 2024. 9. 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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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거부하면서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지역 노동계 관계자는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한 만큼 회사 측을 더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오는 27일 7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라며 "게다가 추석도 지난 상태라 교섭이 연말 또는 그 이상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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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본급 12만2300원 등 담은 회사의 2차 제시안 거부
시청에서 사측 규탄 기자회견, 27일 7시간 파업카드 꺼내
회사 측 "동종업계 최고 수준 불구 조합원 의견도 안 물어"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흐름으로 봐서는 적어도 연말까지 장기화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집회를 벌이는 모습. 국제신문DB


이 회사 노조는 25일 회사 측은 제시한 기본급 인상을 포함한 2차 협상안을 거부하고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25차 교섭에서 회사는 기본급 12만25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00만 원+상품권 30만 원 지급, 중대재해 미발생 성과금 신설 등을 담은 새로운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지난 1차 때 제시안보다 기본급은 2만500원 올리면서 상품권을 지급하고, 성과금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거부하면서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회사 측에 전향적인 제시안을 요구하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날 파업은 노조가 지난달 28일 첫 부분파업을 벌인 이후 7번째다.

교섭중단 선언 이유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복지와 근무 환경 개선과 관련해 회사가 노조 요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교섭이 이어지는 것은 회사 측의 해태 전략에 의한 교섭 파탄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사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노조는 “지난 10일 회사 내에서 정당한 파업 활동을 하던 조합원들을 회사 측 경비대가 폭행했다”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는 “2차 제시안은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인데도 집행부가 조합원 의견조차 묻지 않고 거부해 매우 안타깝다”며 “대다수 조합원이 교섭 조기 마무리를 원하는 만큼 노조도 파업보다 대화를 통해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행 주장과 관련해서는 “시설물 무단 침입과 훼손 등 노조 불법행위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 직원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이라며 “회사 보안팀 직원은 노조가 던진 스프레이캔에 얼굴을 맞아 크게 다치고 수술을 받는 등 다수 직원이 피해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노조 측을 특수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고발한 상황이다. 이처럼 올해 교섭 과정에서 노사 간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고, 제시안을 바라보는 눈높이에 차이가 나면서 협상이 길어질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지역 노동계 관계자는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한 만큼 회사 측을 더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오는 27일 7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라며 “게다가 추석도 지난 상태라 교섭이 연말 또는 그 이상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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