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킹달러' 공포.. "환율 1450원까지도 열어둬야" [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 후폭풍]
등락세 환율, 심리적 저항선 뚫려
연준, 고강도 긴축 시사 기름 부어
최상목 "한·미 유동성 공급 협력"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에 기대감
급격한 원화가치의 하락은 최근 미국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4일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1380∼1390원대의 아슬아슬한 등락을 이어가던 환율은 이날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을 촉발제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400원선을 돌파했다.
특히 연준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환율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으로 향후 환율이 최고 1434원(10월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시)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원화가치 하락세가 심화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금융 안정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필요시 양국이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통화스와프도 양국 협의 대상이 되는 유동성 공급장치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미가 통화스와프 체결을 위한 논의에 돌입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수석은 다만 통화스와프 체결의 당사자인 양국 중앙은행 차원의 논의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앙은행 간 협의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시장의 불안을 낮추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주재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그동안 마련한 시장 안정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강진·이도형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뉴욕=이현미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배우 전혜진, 충격 근황…“얼굴이 콘크리트 바닥에…”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