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동해시장 돈 받은 혐의로 구속…시민 ‘배신감’
[KBS 강릉] [앵커]
심규언 동해시장이 수산물 수입 유통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주 금요일 밤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심 시장이 이들에게 사업 관련 혜택을 준 것으로 의심하는데, 심 시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시장 집무실이 불이 꺼진 채 문이 잠겼습니다.
심규언 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최근 구속 수사로 전환되면서 당분간 직무수행이 불가능해진 겁니다.
검찰이 동해시청 등을 압수 수색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심 시장은 수산물 수입 유통업체 대표 이 모 씨와 지역 시멘트 제조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심 시장이 이 씨로부터 러시아 대게마을 조성 사업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6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시멘트 제조 기업이 각종 시설 인허가 혜택을 받기 위해 거래 업체를 통해 시장 지배하에 있는 법인 계좌에 3년 넘게 모두 11억 원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심 시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남정윤/동해시 북삼동 : "놀랍고, 되게 오랫동안 시장직에 계신 걸로 아는데 동해 시민들한테 배신감을 주지 않으셨나 싶어요."]
동해시는 당분간 부시장이 시장 직무를 대리하며,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영준/동해시 부시장 : "(시민들에게)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시는 직무 대리 체제로 즉시 전환해서 당면한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심 시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혐의가 분명해 보인다며 수사를 끝내는 대로 심 시장을 구속기소 한다는 방침입니다.
심 시장은 전임 시장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처벌까지 받으면서 시장 권한대행으로 2년 가까이 일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심 시장이 전임 시장과 마찬가지로 불명예스러운 길을 걷게 될지, 아니면 혐의를 벗고 시정에 복귀할 수 있을지 지역 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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